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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수도권 산소탱크’ 가평의 계곡을 찾아서

아홉절경 ‘용추’ 청정 유지 ‘경반’
빼어난 소 ‘유명’ 바위예술 ‘화야산’
맑은 물 ‘어비’ 새의 노래 ‘조무락’
폭포 백미 ‘명지’ 등 계곡 보물창고
이화원·오토캠핑外 여행명소 즐비

휴·가·만·끽 무릉도원으로 초대합니다

푸르름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있다. 어느새 거리엔 반팔차림새가 물결을 이룬다. 푸른 잔디밭에서 맘껏 뛰놀며 싶고 시원한 물속에 풍덩 몸을 던지고 싶다. 대자연을 벗삼아 발을 담그고 그윽한 향기에 취해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곳은 없을까? 휴식은 내일의 에너지원이다.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가벼워진 주머니가 부담이된다. 잠시 차를 몰고 드라이브 삼아 갈수있는 가족과 연인들이 부담없이 즐길수 좋은 당일 여행지는 없을까? 이런 걱정을 한번에 해결할수있는 곳이있다.

흔히 가평을 MT도시, 물좋고 산좋은 유원지쯤으로 여기기 쉽다. 물론 1990년대까지 그랬다. 지금의 가평은 녹색수도로 생태 체험 축제 레저등 녹색상품이 즐비하다. 국내최고의 환경과 시설을 자랑하는 자라섬및 연인산오토캠핑장,농촌문화를 접하며 휴식을 취할수있는 체험마을, 이국적인 문화를 느낄수있는 쁘띠프랑스, 동서양과 영·호남의 생태자원을 한눈에 볼수있는 생태테마파크인 이화원 등 다양한 테마가있는 녹색관광의 보물 창고지역이다.

서울에 한강의 기적이 있다면 가평에는 북한강 르네상스가 있다.가평군은 경기도내에서 두번째 넓은 면적을(843.45㎢) 가지고있다. 이는 서울특별시의 1.4배에 해당된다. 가평은 전체면적의 83%가 산이다. 산이 많으니 계곡이 많고 계곡이 많으니 하천도많다. 산과계곡,하천과 강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고장이다. 그래서 가평을 3多(산,물,잣)3淸(맑은공기,깨끗한 물,넉넉한 인심)의 고장이자 수도권의 산소탱크라 불린다.
편집자주〉

 

경기도 최고봉인 1천468m의 화악산, 1천267m의 명지산, 1천147m 석룡산, 운악산등 높고 아름다운 산과 1급수를 자랑하는 청평호, 가평천, 조종천등을 가진 가평군은 물과 숲의 부자 군(郡)이다. 가평은 전국100대 명산중에 축령, 유명, 화악산 등 5개산과 경기27대 명산중 연인, 호명, 석룡산등 6개산을 지니고 있으며 등산 안내도에 표시된 산 만 52개소 달한다. 이렇게 높은 산이 많기에 가평은 물도 풍부하다. 명지계곡, 용추계곡, 백둔계곡등은 수도권 시민들의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이렇게 산이 많으니 만나는 곳은 어김없이 계곡이 형성되어 소(沼)와 담(淡), 폭포가 상류에서 하류까지 고르게 발달해 전체가 비경지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용추계곡(龍楸溪谷) : 가평읍 승안리

용추계곡은 연인산(1068m)에서 시작하여 칼봉과 노적봉 사이를 지나 가평읍 승안리 용추폭포까지 10여km이르는 계곡이다. 이 계곡은 용추구곡이라 하여 와룡추, 무송암, 탁령뇌,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청풍협, 귀유연, 농완계의 이름을 가진 아홉구비의 계곡으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연인산을 비롯한 칼봉, 노적봉과 매봉, 깃대봉,옥녀봉등 험준한 산들이 용추계곡을 둘러싸고 있어 사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고 바위와 절벽,그리고 폭포가 어워져 대자연의 신비함을 만끽할수있다.

경반계곡(境盤溪谷) : 가평읍 경반리

칼봉과 매봉사이 수락폭포에서 시작되는 경반계곡은 폭은 좁지만 용추계곡에 견주어 손색이없다. 잘 알려져있지 않아 청정함을 유지하고 있는 계곡이다. 경반계곡은 곳곳에 소를 만들어 낸 매우 여성적인 계곡이라 할수있다. 계곡주변으로 나무들이 많아 계곡은 마치 나무속에 들어가 있는 듯하다.

유명계곡(有名溪谷) : 설악면 가일리

유명산 계곡으로 유명한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는 계곡을 따라 정상부근까지 2km가량 이어진 계곡이다. 입구지계곡이라 불리는 이곳은 박쥐소를 시작으로 마당소, 용소, 꿩소 등 크고작은 소들이 연이어 나오는데 그모습이 소금강과 비교되며 규모만 작을뿐 아름다움은 손색이 없다. 계곡의 입구에는 어린아이들이 물놀이를 할수있어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적격이고 위로 오르면서 시원한 그늘과 맑은 물이 있어 여름 피서지로도 제격이다.

어비계곡(漁飛溪谷) : 설악면 가일리

어비(漁飛)계곡은 설악면 가일리와 양평군 옥천면 용문리의 경계를 이루고있는 어비산(826.7m)을 타고 흐르는 계곡이다. 어비계곡은 가일리 마을이 끝나는 곳부터 옥천면 용문리까지 3km에 이른다. 어비(漁飛)란 물이 맑고 물고기가 많아 펄쩍펄쩍 뛰는 물고기들이 마치 계곡을 따라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수정같은 물이 바위에 부딪치며 흐르는 물소리는 도심의 소음을 씨어주며 나무그늘은 잠시만 앉아 있어도 더위는 잊어버린다. 어린아리들과 물놀이 하기에는 마을아래 쪽이좋다. 물이 빠르거나 차지않고 또 잔돌이 잔잔히 깔린 깊지않은 개천은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적당하다. 돌틈사이로 헤엄치는 물고기의 모습이 신비롭다.

화야산 큰골 : 청평면 삼회리

설악면 회곡리에서 청평면 삼회리에 걸쳐 화악산, 고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이 지역에 유일하게 계곡을 만들어낸 것이 화야산 큰골이다. 삼회리 사기막 마을에서 1km가량을 들어와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해 화야산으로 오르다 화야산과 고동산으로 갈라지는 지점까지 2km가량 이어지는 계곡이다.

화야산 큰골은 조물주가 아끼는 바위만 골라 모아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있다. 둥글둥글하고 거무스레한 바위들, 집체만한 바위가 무더기로 쌓여 있기도하고 거북이 등처럼 편안하게 생긴돌들이 무리지어 있기도 한 이 계곡은 자연스러움이 예술에 가깝다.

조무락골 : 북면 적목리

조무락골은 북면 적목리의 석룡산(1,147m)과 화악산 중봉(1,423m)사이의 우거진 산림사이를 흐르는 계곡이다. 양산의 지류를 타고 흐른물이 조무락골을 이루고 삼팔교(3.8)에서 국망봉(1,168m)에서 흘러온 도마천과 합쳐 가평천으로 흐른다. 조무락골은 새들이 조물조물 노래하며 춤추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무락골의 계곡은 전체가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물길에 잘 다듬어진 모습이 아름다운 조각품을 보는 느낌이다. 울창한 산림과 맑은 물소리에 새들도 춤추고 노래한다. 이 아름다운 계곡의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면 누구든 마음속으로라도 춤을 출수 밖에 없다.

석룡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삼팔교에서부터 3km가량 이어지는 조무락골에는 복호동폭포를 비롯한 대자연의 신비를 느낄수있는 곳이다.

명지계곡(明知溪谷) : 북면 도대리

북면 도대리(익근리)주차장에서 명지산을 따라 오르며 이어진 5km의 계곡이 명지계곡이다. 경기도에 두번째로 높은 명지산의 명성에 걸맞게 계곡또한 매우 수려하며 물이 맑고 많은 계곡이다. 암벽과 크고작은 바위사이를 흐르는 물은 부딪치고 깨지고 흩어지고 다시 모이면서 다양한 소리를 내는데 마치 교향악단의 연주를 듣는것 같아. 자연이 만들어내는 최고의 화음이다. 오랜 세월동안 물과 바람을 견디어온 바위는 아름다운 형상과 크고작은 소(沼)와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냈다.

명지계곡의 백미는 명지폭포다. 입구에서 2km지점에 있는 명지폭포는 높지는 않지만 굵게 떨어지는 물줄기가 마치 바위를 깎아 만든것만 같은 항아리 형태의 소는 명지계곡 제일의 절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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