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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숨은표

안병현 논설실장

선거에서 사표는 그야말로 쓸모없는 죽은표다. 사표는 후보 당선에 어떠한 영향력도 미치지 못해 존재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사표의 주인공인 후보는 선거판의 이름모를 후보로 전락하고 만다.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6.2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30일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경기지사 선거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유 후보간 2파전으로 압축돼서 싸우게 됐다. 김진표-유시민 후보간 단일화에 이은 야권내 2차 단일화 성사로 경기지사 선거전의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심상정 후보의 후보직 사퇴는 어찌보면 예견된 일이다.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는 지지부진한 지지도 조사의 산물이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오르지 않는 지지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택한 길이다.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의 후보직 사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같은당 후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여야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러나지 않는 숨은 표의 향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여야의 지지율 격차가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가운데 숨은 표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당락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한나라당은 선거전이 계속되면서 숨은 표가 줄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적극 투표층에서 부동층이 얇아졌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숨은 표 효과를 주장하면서 지지층의 결집을 촉구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전체 판세가 한나라당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야당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민주당은 지난해 재보선 경험을 토대로 야당 성향의 숨은 표가 10% 안팎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로 분류되는 김상곤 후보가 여권 성향의 정진곤 후보와 강원춘 후보보다 지지도 조사에서는 앞서가고 있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은 50%가 넘는 부동층의 향배 때문이다. 이들이 어떻게 움직일 지를 알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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