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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이상저온

안병현 논설실장

얼마전 대관령에 영하의 한파가 엄습해 농작물이 얼어 붙었다. 당연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감자농사에 치명타를 안겼다. 고추와 옥수수밭도 냉해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가격의 상승을 가져와 서민들의 식탁에도 한파가 찾아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상저온현상 탓이다.지난 겨울 전국의 평균 일조시간은 평년에 비해 10%가 적었다. 일조량 부족은 눈과 비가 잦았던 2월부터 심해져 4월 중순까지 두달여동안 전국 평균 일조 시간이 382시간으로 평년의 75%에 수준에 머물렀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 봄철 전국 평균 일조시간은 평년치의 73%에 불과한 247시간으로 최근 40년동안 가장 낮았다.

올 봄 이상기온 현상은 특징은 평균 기온이나 아침 최저기온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으나 낮 최고기온이 예년에 비해 현격히 낮다는 점이다. 구름이 자주 끼어 밤 시간에 기온이 내려가는 복사냉각 효과를 완화하지만 낮에는 햇빛을 가로막아 기온이 오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상전문가들은 단순히 해마다 있는 변덕이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기후변화의 조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더욱이 일선 시군이 추진하는 축제가 취소 위기를 맞고 있다. 광주시 퇴촌면 토마토는 맛있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상저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토마토 작황이 좋지 않아 다음 달 토마토 축제를 여는 광주시에 비상이 걸렸다. 다음달 16~18일 광주시 퇴촌면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이 축제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경기도 대표 지역축제로, 지난해에는 17만명이 찾아 토마토 100여t(판매액 3억원)이 축제 현장에서 판매되기도 했다.

파주시도 이상저온 현상으로 인해 ‘학산 돌곶이 꽃축제’를 취소한다. 시는 축제를 11~13일 심학산과 돌곶이꽃마을, 파주출판단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평년보다 온도가 많이 낮아 야생화들의 개화상태가 좋지 않아 불가피하게 꽃축제를 취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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