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 더불어 상생의 길로 가자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텃밭이나 다름없던 경기도에서 김문수 지사의 재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패배하며 ‘여소야대’의 형국을 맞게 됐다. 또 인천 역시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당선되며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경기, 인천의 정치지형도가 크게 뒤바뀌자 벌써부터 ‘살생부’ 운운하며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우세가 점쳐졌던 지역일수록 일찍부터 줄을 섰던 공직자들은 요즘 좌불안석이다.

여론조사만 믿다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한나라당의 패배로 인한 선거후유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민선 경기지사로는 처음 재선에 성공한 김문수 지사의 경우 비록 재선에는 성공을 했지만 앞으로 4년간 그가 걸어야 할 길은 험난해 보인다. 지난 4년간 든든한 우군이었던 경기도의회의 조력을 더는 기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의회 의석 124석 중 야당이 획득한 의석은 민주당의 76석을 포함해 모두 82석으로 전체 의석의 66%에 달한다. 따라서 김 지사가 앞으로 도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공세에 적잖이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또 다수의 시장·군수가 야당 후보로 교체된 점도 김 지사에게는 부담이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도내 31개 시장·군수 가운데 21명이 민주당과 무소속이다. 더욱이 수원, 성남, 용인, 화성, 고양, 파주, 안양, 안산 등 재정 규모가 크고 인구가 많은 주요 도시의 단체장 대부분이 민주당 출신이다.

한편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교체된 인천시의 경우도 송영길 당선자가 지난 8년간 안상수 시장 체제에 대해 ‘인사행정에 문제가 많았다’고 수차례 지적했기 때문에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예상된다.

한때 ‘상생(相生)’이라는 말이 우리사회의 화두가 된 적이 있다. 말 그대로 ‘더불어 살자’는 뜻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비록 민심이 야권으로 요동쳤지만 다음 선거에선 또 어떻게 뒤바뀔지 알 수 없다. ‘민심은 천심’이라 했다. 또 그 민심은 무섭게 변한다는 것도 이번 선거에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언제까지 소모적인 반목과 갈등의 악순환을 뒤풀이 할 수는 없다. 다시 상생하는 마음으로 민의(民意)에 부합하는 민선 5기가 되기를 바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