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방선거가 끝이 났다. 거리는 언제 그랬느냐 평상을 되찾았고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새로 당선된 시장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선거기간 중 김포시민에게 약속한 당선자의 공약 사항이 어떻게 실행되는가 하는 것 때문이다.
무엇보다 김포시장 당선자의 최대 공약은 ‘서울지하철 9호선 신도시 연장’이다. 9호선 연장이 불가하다는 주장에 대해 철도 전문가까지 동원해 강력하고도 확실하게 대안을 제시한 만큼 시민들은 당연히 9호선이 김포까지 연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 김포시의 시급한 최대 과제 중 하나가 교통문제다.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마다 시민들은 차량 정체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 통진읍에서 사우동까지 승용차로 15분이면 되는 거리를 퇴근 시간엔 2시간씩 소요된다.
더구나 새로운 시장의 당선으로 이달에 추진 예정이었던 도시철도 경전철 차량 입찰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영록 시장 당선자는 적어도 취임식에서 자신이 약속한 9호선 연장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구체적인 복안이 제시해야 한다.
유 당선자는 ‘시민 여러분의 승리입니다’라고 당선 사례 현수막을 내걸었다.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게 목표고, 시장은 시민을 편안하게 해야 할 책무가 있다. 그렇다면 이 문구도 승패의 개념을 떠올리는 게 아니라 모든 시민을 끌어안는 구호가 됐어야 할 것이다.
김포의 교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추진되던 도시철도의 일정이 모두 중지됐다.
승자의 입장이 아닌 김포의 관리자로서, 시민의 복리민복을 책임져야할 시장으로서, 유영록 당선자는 자신이 약속한 지하철 9호선 연장에 대해 언제까지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를 확실히 밝히는 것이 현재의 가장 큰 과제이며 승자로 만들어 준 시민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임을 명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