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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전한 가정, 화목한 가족 위한 제언

소화기 비치·사용법 숙지
‘화재와의 전쟁’ 목표

 

가화만사성 [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을 뜻하는 한자성어로 명심보감(明心寶鑑)의 치가(治家) 편에 나온다. 이어서 ‘時時昉火發(시시방화발)하고 夜夜備賊來(야야비적래)니라.’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시때때로 불이 날까 막을 준비를 하고 밤마다 도적이 오는 것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란 뜻이다. 옛 어르신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으로 도적은 금은보화를 가져가지만 화마는 금은보화는 물론이고 주택과 그안의 가족의 생명까지 빼앗아간다고 하여 주택에서의 화재예방을 아주 중요하게 여겼다.

아주 오래전 명언이지만 현대에서도 통용되고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인천광역시에서 지난 10년동안(2000~2009년)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209명이 발생하였는데, 그중 주거시설에서 129명(61.7%)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화재현장에서 사망자 5명중 음주후 다툼으로 인한 방화, 전기적인요인 추정, 가스렌지 음식물 취급 부주의 등의 원인으로 주택화재가 발생하여 3명의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며 행복해야 할 가정에서의 화재다발과 인명피해의 문제점으로 첫째,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에는 소방시설이 없으며, 화기 및 전기기구 등 화재 발생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둘째, 화재에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이 화재예방 방법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 있고, 우리집에 설마 화재가 발생할까? 아니겠지하며 부정해 버리는 안전불감증이다.

셋째, 사회적인 현상으로 안전보다는 생활의 편리성에 편중하고 있다. 화재 확대 방지시설인 아파트 발코니를 불법으로 확장하고, 조경시설을 안전보다 우선시하여 아파트 단지내 소방차 진입로 및 부서위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소방도로에 불법 주·정차를 하는 행위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소방방재청에서는 올해 3월 인명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국의 소방관서에서 그에 대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우리집에도 소화기를 1대이상 반드시 비치하고 사용법을 숙지하며, ‘단독경보형화재감지기’를 설치하자. ‘단독경보형화재감지기’는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한 대피 또는 소화할 수 있도록 경보를 울려 주는 것으로, 이미 미국이나 일본에서 주택의 설치를 제도화하여 많은 효과를 보고 있으며, 소방방재청에서도 오는 9월까지 법 개정을 통해 주택 신·증축시 설치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셋째, 화재예방법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

아빠는 담배꽁초를 반드시 완전하게 불씨가 꺼졌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함부로 아무데나 버려선 안된다. 음주후 늦은 귀가에 집안에서 피우던 담배꽁초가 가장 위험하다.

엄마는 가스렌지 위에 음식물을 조리중이거나 빨래삼기, 튀김용 식용유 등 가열시에는 자리를 뜨지 말고 반드시 상황을 감시하여야 한다.

아이들은 성장기 호기심이 많은 시기에 옥내·외에서의 불장난이 화재로 이어지고 있다.

성냥이나 라이터 등 불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은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폭죽놀이 시에는 반드시 어른이 함께하고 안전할 때만 하도록 한다. 그리고 외출전이나 잠들기 전에는 항상 불이 날 만한 요인이 없는지 살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방화로 인한 화재는 연소 확대되는 시간이 순식간이라 인명피해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사소한 부부싸움으로 시작하여 한순간의 잘못된 생각으로 온 가족이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최근에 많이 늘어나고 있다. 아무리 격한 부부싸움이라도 격정의 순간에는 마음속에 참을 인(忍)자를 3번만 그려보자. 내일의 우리가정은 행복이 가득할 것이다.

옛 선현들의 가르침에 따라 집안의 화재예방이 바탕이 될 때 비로소 화목한 가정이 완성되고 모든 일들이 잘 풀릴 것이다.

우리 가정이 화재사고로부터 안전하고, 우리 도시가 안전하며, 우리사회가 안전한 것이 우리 소방관서에서 추진하고 있는 ‘화재와의 전쟁’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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