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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수리산 도립공원 사업 내달 착수

보존공간·산림휴양·체험학습 3구역
생명이 숨쉬는 숲 등 5개 테마로 조성
도심 인접·교통 편리 녹색쉼터 각광

 


“이 곳 아이들이 큰 바위 얼굴을 쳐다보며 자라난다는 것은 큰 행운이었다”(나다니엘 호손의 큰 바위 얼굴 중에서) 수리산을 우리의 큰 바위 얼굴 이라 말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일까. 매일같이 오르내리지 않더라도 산을 바라보며 호흡하는 사이 우리의 마음은 어느새 수리산을 닮아 있는 듯 하니 말이다. 지난해 7월 16일 경기도내 제3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된후 내달 1주년을 맞는 군포시 수리산에 대해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시민들의 휴식 공간·생태계의 보고

수리산은 그리 높지 않고, 바위가 많으면서도 험하지 않다.

옛날부터 수도하던 사람들의 발길이 잦았다고 하는데, 영험한 기운이 서려 있기 때문인지 견불산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수리산 정상을 잇는 관모봉, 태을봉, 슬기봉, 수암봉을 따라 걷다 보면 멀리 안산 시화호와 군포, 안양 시내가 환히 내려다 보인다.

도심에 인접해 있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매년 약 140만명의 사람들이 찾을 만큼 인기 있는 휴양 공간이면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수리산은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중요한 녹색 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변산바람꽃, 노루귀, 큰괭이밥, 피나물 등 야생화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소쩍새, 말똥가리 등을 볼 수 있고, 심지어 멸종위기 생물인 맹꽁이와 반딧불이, 왕은점표범나비 등이 관찰되고 있어 ‘자연 생태계의 보고’라 불릴만한 곳이다.

또한 수리산을 의지해 아늑한 느낌을 주는 군포시에는 사람들이 한번 들어오면 아예 마음을 붙이고 눌러 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풍기는 산이기도 하다.

건강한 숲은 체감온도를 3~5℃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멀리 수리산을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그 때문일까.

아이들을 데리고 산림욕장을 찾은 가족들, 땀에 흠뻑 젖어도 상쾌한 기분에 중독돼 매일같이 산을 찾는 사람들... 푸른 숲과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리는 우리들의 작은 행복을 보는 것 같다.

자연 보전 체험 공간 조성

경기도는 지난 2007년 4월부터 6개월간 도립공원 5개 후보지 곧 수리산, 소요산, 청계산, 명성상, 철마산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자연 생태계, 자연경관, 문화경관, 지형보존, 위치 및 이용 편익 등 5개 분야의 기준에서 수리산에 높은 점수를 줬고 지난해 7월 16일 경기도내 남한산성, 연인산에 이어 세 번째 도립공원으로 공식 지정했다. 이로써 수리산의 가치가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971년도에 지정된 남한산성 도립공원은 문화 역사 탐방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고, 2005년도에 지정된 가평군의 연인산은 산림휴양지로서의 기능이 강조되었는데 해마다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수리산 도립공원은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서 활용될 전망이다.

공원 조성 계획안에 따르면 적극 보존 공간, 산림휴양 공간, 체험학습/지원공간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생명이 숨쉬는 숲, 자연을 느끼는 숲, 건강이 넘치는 숲, 만남이 있는 숲, 배움이 가득한 숲 등 5개 테마에 맞춰 보존 및 개발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반월호수 주변과 납다골, 덕고개 마을 일대를 중심으로 관리 시설 및 만남의 장소 등 메인 센터, 야생화 증식원, 산림체험장, 습지 체험장, 우듬지 탐방로 등 설치, 변산바람꽃 자생지 복원과 야생 조류 서식지, 계곡 식생 보존, 훼손된 임도 정비 등 다양한 이용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8월부터 실시되는 기본 및 실시 설계는 이번달 마무리돼 본격적인 공사는 전액 도비 지원으로 내달 7월부터 착수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도립공원 예정 면적 중 62%가 군포 관할 지역”며 “현재 군포시 1인당 공원 면적이 2.03㎡인데 도립공원이 들어서면 1인당 6㎡로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 “군포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도립공원을 유치하는 좋은 결과를 빚어낸 만큼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파트너쉽을 발휘해 군포의 자랑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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