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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앞둔 수원시의회 갈등 ‘점입가경’

뒤바뀐 ‘여소야대’… 벌써부터 ‘감투싸움’

 

민 “1곳만 가져라” vs 한 “절반을 달라”
상임위원장 배분비율 두고 첨예한 대립

한 “여야 의석수 거의 동수·경륜 반영”
민 “前의회 전례볼때 말도 안되는 소리”

오는 7월 개원을 앞두고 있는 수원시의회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6.2지방선거에서 ‘여소야대’로 구조가 바뀌면서 민주당의 당선자들이 의장직 선출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더니 급기야 한나라당과 민주당 여야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을 두고 이견차를 접히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이 타당하지 않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협의를 제안하면서 취소하는 등의 헤프닝도 벌어져 원구성을 두고 의원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 ‘여소야대’로 구성된 수원시의회

오는 7월 출범하는 제9대 시의회의 정당별 당선자는 민주당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한나라당이 1석 적은 16명, 민노당이 1명 등이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4명을 제외하고 한나라당이 23석, 민주당이 11석을 차지한 것에 비춰 볼때 상황은 역전됐다.

이에 따라 8년만에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집행부 수장이 바뀐 상황에서 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시장과 함께 시정을 이끌어 갈 수 있게 됐다.

▲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 두고 이견차

오는 7월 9대 의회 개원을 앞둔 수원시의회 한나라당과 민주당 당선자 대표단은 지난 10일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원구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측은 의장은 민주당이 다수당인 점을 감안해 전·후반기 모두 민주당 의원이 역임하고, 상임위원장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5:5비율로 배분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 안 대로라면 모두 5자리의 상임위원장직 중 민주당이 전반기에 2곳, 후반기에 3곳, 한나라당이 전반기에 3곳, 후반기 2곳으로 각각 나누자는 것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측은 의장은 전·후반기 민주당이 부의장은 한나라당, 상임위원장 1곳을 한나라당과 배분하는 안을 제시했다.

▲ 한나라당, 민주당 의원들간 갈등 심화

한나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번 선거 결과 민주당이 17석, 한나라당 16석 등으로 여야간 의석 수가 거의 동수라는 점을 감안해 상임위원장 등 원구성 역시 상호 견제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의원들 중 3선 의원이 4명, 재선 의원이 7명으로 민주당 3선 3명, 재선 4명에 비해 경륜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민주당이 집권당이 됐지만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전체 36명 의원 중 10명의 의원이 당선돼 상임위원장 1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측은 이를 받아 들이지 않고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상임위원장직을 독점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측은 지난 선거 때 어느 정도 형평성을 갖고 원구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의회 전반에 걸쳐 무소 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다”며 “때문에 당선자들 사이에서 상임위원장 1석도 주지 말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의원들간 힘겨루기 끝에 의장 내정

3선에 성공한 민주당 강장봉 의원이 9대 의회 의장에 내정되기는 했지만 의원들간 적지 않은 신경전을 벌여야만 했다.

당초 다수당인 민주당 당선자 가운데 김진우(6대, 8·9대), 강장봉·노영관(7~9대) 등 3명이 거론됐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재선 의원이 의장직을 수행하고 싶다며 의원 간담회에서 공식적으로 통보하면서 이상 흐림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의원들간 이견차 속에 의원들은 다수당인 민주당의 3선 의원인 강장봉 의원을 의장에 내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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