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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인사가 만사다

김진호 논설위원

문민정부시절 김영삼 대통령이 남긴 어록중 아직까지 회자되는 것이 2가지 있다.

하나는 “머리는 빌릴수 있어도 건강은 빌릴수 없다”는 것으로 재임시절 김영삼 대통령은 조깅에 심취했고 퇴임후에도 배드민턴 등으로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하나가 그 유명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로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사가 국정에 미치는 영향을 꿰뚫은 이 말은 김 대통령의 실천여부를 떠나 후임 대통령들 대부분이 부르짖는 국정의 금과옥조가 되고 있다.

그만큼 인재를 적재적소에 등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실천방법으로 중국 고사에는 ‘친구불피(親仇不避)’라는 말이 있다.

능력과 도덕성이 검증된 인물이라면 친구와 원수를 가리지않고 등용한다는 의미다.

현재 경기도를 비롯한 31개 시군에서는 7월1일 새로운 지방정부 출범을 앞두고 활발한 인재등용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곳곳에서 인사에 따른 잡음과 함께 갈등의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누구는 전임 시장과 가까워서 안되고, 누구는 선거때 상대방 후보를 도왔기 때문에 안된다는 살생부가 공공연히 돌고 있다고 한다.

또 누구는 능력은 없어도 선거때 일등공신이어서 중용되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공무원들의 줄서기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래서는 인재를 등용할 수 없다. 인재를 등용하지 못하면 자치단체장들이 꿈꾸는 정책 목표를 이룰수 없다.

따라서 인재등용의 파당성은 곧바로 주권자인 도민들의 피해로 귀착된다.

인재를 등용하고자 하면 인재를 있는 그대로 평가해야지 친소관계나 당파성이 우선되어서는 안된다.

자칫 ‘인사(人事)가 망사(亡事)’가 되는 경우도 과거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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