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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구비문학의 중추 문협 화성지부를 찾아서

노동요·생활민요 등 곳곳 문학자산 즐비 1980년대 조석구·홍일선 중앙등단 활력
화성지부 독립결성 문학구심체 역할 톡톡 노작 홍사용 시비 제막·화성문협 창간 등
선·후배 밀고 끌며 군문화주역 자리매김

 


시나브로 커가는 문학 고장, 창작의 날개 펼친다


화성문학은 화성군을 중심으로 생산되고 수용된 문학을 말하며 그 담당층이 화성군을 배경으로 한 문화이다. 화성군은 <택리지>에 의하면, 상업의 발달과 물자의 요역이 빈번했던 고장이다. 이 같은 고장 나름의 특색은 한자문학의 특성보다는 민요나 전설과 같은 구비문학의 활발한 발전을 가져왔을 것이다. <편집자 주>

비산비야의 들녘을 중심으로 한 노동요나 부녀자 중심의 생활민요, 무가. 지역 곳곳에 흩어진 전설 등이 보다 큰 문학적 지산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구비 중심의 문학적 자료는 아직 깊이 있게 체집. 정리된 바 없는 형편이다.

이는 화성문학이 앞으로 창작문화의 방향을 잡아가는 한편에서 뜻을 모우고 해내야 할 또 다른 방향의 과업이 될 것이다. 화성문학이 일정한 방향을 잡고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80년대에 들어와서 부터이다. 그 이전까지는 인근의 수원, 송탄, 평택 등지의 문학과 함께 한 테두리로 묶이고 있었다.

이는 당시의 문학인구가 그만큼 희소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이들 지방과의 지리적인 근거리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화성은 기저지방으로서 서울을 가까운 거리에 두고 있었고 또한 일찍이 교육도시로서 혹은 경기 남부지방의 생활 중심지로 발전한 수원과 이웃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지리적 여건은 서울과 수원, 평택이나 용인 등지로 문학인구 특히 생산들의 넘나듦을 가능케 했다.

아무튼 1960년대를 지나 1970년대부터 화성문학은 김국태, 정대구, 김우영 등 이 소설과 시로써 중앙 문단에 등장하고 또 역량잇는 조석구, 홍일선이 중앙문단에 시로써 데뷔하고 역시 정남수가 아동문학과 소설로, 홍사종이 희곡으로, 임옥순이 아동문학으로 일정한 성취를 이룩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1980년대 들어서면서 조석구, 홍일선이 중앙문단에 시로써 데뷔하고 역시 정남수가 아동문학과 소설로, 홍사종이 희곡으로. 임옥순이 아동문학으로 데뷔하는 등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문학평론 분야에서는 이보다 먼저 윤경수가 <현대문학> 지의 추천으로 데뷔했고 최홍규는 삼성출판사판 <한국문학전집> 등에 유려한 작품해설을 하는 등의 활동을 벌였다.

한편 이들과 달리 향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문학을 일구어 나름대로의 성취를 이룩한 이들로 홍석창, 조광원, 최병기, 박승우, 이성희(작고)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소설의 김재찬, 수필의 성순용 등이 각각 공주와 이천으로부터 이 지방문화에 합류하여 옴으로써 화성문학은 인적자원의 측면에서나 그 작품적 성과에 있어서나 명실상부한 단위 지방문학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지난 1988년 7월에는 이러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 한국문협 화성지부’ 가 결성돼 이 지방문학의 공식기구이자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됐으며 1991년 말 ‘화성문협’ 창간호를 발간하게 됐다.

이로써 화성문협은 군단위 지방 문협으로서는 전국적으로 유수한 문협 중의 하나로 꼽히게 됐으며 정례적인 문학강연회와 작품낭송회, 백일장, 시화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시행되고 또 연간 작품집이 간행되고 있다. 여기서 특기해야 될 사실의 하나는 1984년 5월 26일에 있었던 홍사용의 시비 제막이다.

이 시비는 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부의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건립을 본 것으로 노작의 유택지인 동탄면 석우리 묵실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문학은 1966년 안익승(작고), 임병호, 김석희, 김우영, 이경렬 등이 결성한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가 발전적 해체를 하고 결성된 문협으로 종래까지는 화성문학인 역시 협회원으로 활동을 해 왔었다. 1990년대 들어오면서부터 서서히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화성문협은 홍신선 초대 지부장에 이어 1993년 말 조광원이 2대 지부장으로 선출됐다.

이무렵 조광원은 수필로 등단해 수필집 ‘아내가 아름다울 때’와 시집 ‘조금씩 조금씩만 보고 가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을 발간하는 등 활발한 창작 활동으로 화성문협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1990년대 중반에는 황금모, 지현숙, 정인자가 문예지를 통해 수필부문으로 등단을 하고 1990년대 말과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이덕규, 윤순희, 금종례, 박대진이 시 부문으로 등단해 왕성한 창작 의욕을 보여줬다.

1999년 11월에는 4대 지부장에 지현숙이, 2001년 1월에는 5대 지부장에 정인자가 선임돼 1996년부터 실시해온 학생백일장 및 시화전과 시낭송회, 출판기념회를 매년 시행해 오고 있으며 2009년부터 2010년 현재는 제9대 지부장으로 윤인환 시인이 온라인상의 카페를 개설해 문학인들과의 의사통을 꾀하고 있으며, 찾아가는문학교실 등(6/19 동화중학교 예정) 단일행사론 전국최대 규모인제부도 바다 시인학교(1박2일문학행사)를 매년 8월에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다.

2000년에는 노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오산문협과 공동으로 <노작 홍사용 탄생 100주년 기념문학제>를 개최했고 2001년에는 2회 수상자로 이면웅를 선정했다.

이제 화성문협은 한창 뿌리를 내리고 앞을 무성히 피우는 시기이다. 회원 개개인이 열심을 다하여 선배는 후배를 끌어주고 후배는 선배를 밀어주어 화성지방의 문화를 주도해 나가는 주역으로 성장할 것이다. 화성땅을 사랑하고, 또 화성의 문화를 사랑해 영원히 지지 않는 문화의 꽃을 이 땅에 활짝 피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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