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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청소년 비만율 증가, 식습관 아이들의 미래

서구화된 식생활이 가정생활 깊숙이 들어서며 국민 비만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도 청소년들의 비만율 또한 높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의 비만은 우울증 동반, 집단 따돌림 등 청소년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관련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경기도 청소년 비만 실태와 문제 파악, 원인 분석 등을 통해 대책을 모색해 본다.

▲ 도내 초·중·고교생 비만율 증가 현황

도교육청이 조사한 연도별 초·중·고교 비만 학생 현황에 의하면 2007년 7천240명 중 734명(10.1%), 2008년 7190명 중 687명(9.6%), 2009년 3만5천252명 중 4천466명(12.7%)로 나타났다.(표본조사 방식)

초·중학생의 비만율은 2009년 들어 급격히 증가하며 점차 연령층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8년까지 초·중학생의 비만율은 각각 10%, 11%였으나 2009년 들어 15%, 14%로 상승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2008년 11%에서 2009년 13%로 증가했다.

특히 도내 여학생들의 비만율은 2008년 8.29%로 전국 현황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2009년에는 초·중·고 여학생 각각 11%, 10%, 12%로 전년도 대비 대략 3%포인트씩 상승했다.

한편 지난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조사한 국민건강통계에 의하면 국내 소아청소년(2~18세)의 비만 유병률은 남자 13.7%, 여자 7.5%로 나타났다.

▲ 청소년 비만의 문제점

의학계에서는 청소년 비만이 정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환과 고혈압, 고지혈증, 저HDL 콜레스테롤혈증을 초래해 동맥경화증 및 심혈관 질환, 당뇨, 지방간 등의 만성질환과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어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노출시키고 있다.

연세건강코칭 김희순(56·여) 사업단장은 “청소년 비만은 68% 이상이 성인병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었다”며 “성인병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결국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위험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 비만 문제는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학교 내 집단 놀림과 따돌림 등의 2차적 문제로 파생되기도 한다. 또한 심할 경우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지며 정신적 문제를 낳는 경우도 있다.

▲ 비만율 증가에 대한 원인 분석

비만은 일반적으로 많은 열량을 섭취하고 그만큼의 운동량이 따르지 않아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뜻한다.

비만은 보통 가족력에 의한 발생과 비활동적 생활, 고칼로리 섭취 등에 따른 외부적 요인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비만이면 자식의 80%, 부모 중 한쪽이 비만이면 40%,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니면 7%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외부적 요인으로는 TV시청과 인터넷 게임 등 실내에서의 활동이 많아지는 반면 패스트푸드와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며 체지방이 축적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며 아동들의 불규칙한 식생활과 패스트푸드 섭취가 많아져 경제상황에 따른 비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김희순 단장은 “부모의 경제생활로 인해 자녀에 대한 관심을 갖지 못하는 상황에 아이들은 고열량 음식인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며 잘못된 건강습관에 빠지고 있다”며 “이는 결국 부모의 경제상황에 따라 아이들이 방치되고 저렴한 패스트푸드로 내몰린다”고 지적했다.

▲ 도교육청 비만 문제에 대한 대책 미비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만관리 종합체계를 구축하는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비만관리 종합체계에서는 기존에 실행해온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실시하고 올해 새롭게 비만관리 매뉴얼 개발, 비만관리 담당자 연수 등을 계획하고 있다.

도교육청에서는 이와 함께 도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팀플레이 웰빙학교’ 사업을 추진하고 학부모 팀티칭 웰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여름방학 캠프도 추진된다.

그러나 이 같은 사업들은 근본적으로 학생들의 비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아닌 ‘정책 준비’ 수준에 머물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도교육청에서는 도내 청소년 비만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과 그에 맞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40%의 학교에서 웰빙학교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몇 학급이 운영되고 있는지는 취합되지 않았다”며 “아직 준비 수준에 있으나 학생 비만도 검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청소년 비만율을 10%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인비만 확산 사회적 문제 부모의 관심·정부지원 시급”

 

“성인비만 확산 사회적 문제 부모의 관심·정부지원 시급”
“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문제로써 개인이 아닌 가정, 학교, 정부가 공동으로 대응해 가야 합니다.”

김희순(56·여) 사업단장은 청소년 비만 문제에 대한 위기감을 피력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단장은 특히 청소년 비만이 대사성증후군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길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대사성증후군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 경화증 등 여러 질환이 함께 발생하는 것으로 비만 청소년들에게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 개인의 노력과 가정, 학교, 정부가 공동으로 접근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순 단장은 “사회가 변하며 잘못된 생활습관이 학생들에게 전해지고 있다”며 “청소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주의깊은 관심이 필요하고 학교 보건교육과 정부의 지원정책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특히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며 지역사회에서 함께 노력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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