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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회생의 기회 맞은 쌍용자동차

심각한 자금난을 겪던 쌍용자동차가 회생을 위한 기회를 맞았다. 쌍용자동차 소유 안성 공도출하장 부지 20만1천303㎡(6만894평)을 신세계측에 1천40억원에 매각키로 합의, 경영자금은 물론 신차 연구비 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14일 김문수 경기지사와 박영태 쌍용자동차 사장, 황은성 안성시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경기도청에서 만나 ‘쌍용차 경영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안성 공도 진사리 일원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2월 김문수 경기지사를 만난 박영태 쌍용자동차 사장과 김규한 노조위원장이 자금확보를 위해 쌍용자동차 소유 부동산의 매각을 부탁한데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자동차는 매각대금을 우선 신차 프로젝트 비용과 밀린 임직원 급여 등에 사용할 것으로 고려중으로 보인다. 신차 프로젝트는 쌍용자동차의 미래를 열어나갈 투자이고 밀린 임직원 급여 해결은 당장의 임직원 사기 및 생계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내달 산업은행에서 빌린 구조조정자금 1천3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연장이 불가피 하다.

자칫 산업은행의 만기연장이 불발될 경우 매각자금이 고스란히 채무변제에 들어가 쌍용자동차의 현재와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여론이다. 하지만 이번 매각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는 부인할 수 없다. 산업은행 자금의 만기연장이 불발돼 매각자금이 채무변제에 사용되도 경영정상화에 따른 효과들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르노 닛산, 마한드라 그룹과 M&A작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로서는 채무변제가 인수후보 기업들로 하여금 더욱 매력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결국 안성 공도출하장 매각은 쌍용자동차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데 이견이 없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77일간의 파업과 구조조정이라는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겪었다.

파업중인 공장에 경찰력이 투입돼 노조 지도부를 중심으로 많은 수의 파업참가자가 구속되고 어제까지 함께 동고동락했던 동료를 떠나보내는 아픔도 견뎌냈다.

이후에도 생존을 위한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회생 노력을 경주해 왔지만 자금부족이라는 근원적 벽에 부딪혀 임직원 급여가 2달 이상 밀리는 등 불안감에 시달려 왔다. 바라기는 이번 기회가 쌍용자동차 회생을 위한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 독자 생존의 방법을 찾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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