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주택가 골목길과 이면도로, 공단로 등지에 노후 차량을 몰래 버리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변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탈선 장소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안산시에 따르면 무단 방치 차량이 지난해 930대로 지난 2008년 1천296대보다 줄어 든 것은 사실이지만 하루에 4대꼴로 이면도로와 공원 구석에 차량이 버려지고 있다.
올해 들어 5월말 현재까지 안산시내 주택가 및 공한지 등에서 적발된 무단방치 차량은 모두 516대로, 이 가운데 44대를 강제로 폐차 말소처리하고 388대는 자진 처리토록 했다.
이들 대부분은 세금 체납 등으로 가압류나 근저당이 설정된 차량으로 밀린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아예 차를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주변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교통장애 및 각종 안전사고 우려도 있어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
상록구 본오3동 주민 P(54)씨는 “공터에 번호판도 없는 차량이 항상 방치돼 있는 것을 봤다”며 “고등학생들이 인근 놀이터에서 술을 마신 뒤 돌이나 쇠파이프로 유리를 깨는 것을 몇차례 본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1동에 사는 김모(18)양은 “무단방치 차량에 또래로 보이는 남자들 서너명이 시비를 걸기도해 혼자 다니기가 불안하다”며 “관할 구청에서 적극적인 단속으로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는 거리로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무단 방치차량은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범죄 등에도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폐차 후에도 범칙금을 내지 않는 차량 소유주는 검찰로부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