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오전 10시 박지성 선수가 건립한 ‘박지성 유소년축구센터’ 준공식이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212번지에서 열린다. 먼저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이 센터에서는 6~13세 유소년선수들에게 축구 노하우를 전수하게 되는데 부지 1만 5천658㎡에 지난해 10월부터 건립 공사에 들어가 이날 준공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클럽하우스에는 박지성의 월드컵과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활약상을 볼 수 있는 ‘박지성 기념관’을 비롯해 운동치료실, 멀티미디어 강의실, 축구도서관, 실내구장 등이 들어선다. 또 외부에는 유소년 축구 정규사이즈(60m×40m)인 인조잔디 구장 2면과 주차장을 조성하고 조명탑도 만들었다.
축구센터가 준공되면 박지성 선수측은 JSFC(지성풋볼클럽)라는 교육 운영법인을 설립해 유럽식 축구교육 프로그램을 구축, 6∼13세 미만의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가 박지성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성실하고 부지런한 플레이와 잡음이 없는 사생활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렇듯 후세들을 위해 자신이 쌓은 부를 쓸 수 있는 마음가짐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역대 축구 국가대표팀에 수많은 ‘주장’들이 있었지만 국민들은 유독 그에게만 ‘캡틴’이라는 호칭을 선사했다.
주장은 경기장 안에서 감독의 역할도 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리더십이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 이번 남아공월드컵 때 박지성은 나이 많은 선배들을 제치고 주장완장을 찼다. 그리고 캡틴의 역할을 훌륭히 해냄으로서 더 큰 선수로 거듭나고 더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지성이 주장이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박지성이 갖고 있는 경력과 명성도 작용했다고 여겨진다. 아울러 외국주심들과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었을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올바른 인간성과 성실성, 선수들과의 소통능력에 큰 점수를 주었던 것 같다.
그는 얼마전 박지성 유소년축구센터 준공을 앞두고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축구에서 즐거움을 얻고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범하지만 이것이 박지성의 진면목이며 우리가 그를 사랑하는 이유다. 축구계는 물론 ‘1등만 기억하는’ 우리 사회는 박지성의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훌륭한 선수가 배출되기보다는 축구를 사랑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박지성 유소년 축구센터가 우리나라 축구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