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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심화진 총장이 지난 2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언니밴드’의 보컬로 깜짝 출연했대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지난 2008년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난타 공연으로 기량을 발휘한 심 총장은 지난해 원더걸스의 댄스곡 ‘노바디(Nobody)’에 맞춰 춤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보컬로 변신해 신입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우리나라 그룹사운드의 원조는 미8군 무대 출신인 신중현으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들어 키 보이스, 히 식스, 영 사운드 등 초기의 그룹사운드는 비틀즈, 레드 제플린, 롤링 스톤즈 등 세계적인 록그룹의 음악을 본떠 감각을 키웠다.

그 후 대학가요제가 탄생하면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그룹사운드가 붐을 이룬다. 이른바 ‘7080’이 그것으로 샌드 페블즈, 건아들, 옥슨 80, 블랙 테트라, 휘버스, 라이너스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그룹사운드들이 나와 전성기를 구가했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가장 하고 싶은 것들 가운데 하나가 악기를 하나 쯤 다루는 것이라고 한다. 남자라면 노을이 지는 바닷가에서 중후한 음색의 색소폰을 멋지게 부는 상상을 해본다. 아니면 피아노를 치며 가족들과 어울려 노래를 부르는 전원을 꿈꾸기도 한다. 여자도 예외는 아니다.

앞서 심 총장의 경우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엄숙함’을 과감히 던져버렸다. 방송도 예능이 대세다. 끼와 재능을 경영하는 시대를 살면서 더 이상 체면은 미덕이 아니다. ‘즐거운 인생’을 위해서라면 당당히 대중 앞에 나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세상이 된 지 오래다.

경기도에도 ‘언니밴드’가 있다. 경기시민사회포럼 회원들로 지난해 9월 결성된 언니밴드는 아직 초보수준이지만 열정만은 프로 못잖다.

리드보컬을 맡고 있는 설동실과 맏언니 김선옥(기타), 윤옥경(키보드) 송나래(보컬) 등 이들 멤버들은 요즘 말로 참 바쁜 ‘줌마’들이다.

매주 월요일마다 수원시 조원동에 있는 포럼 사무실에 모여 연습을 하는 언니밴드는 앞으로 매월 정기공연을 할 계획으로 일반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고 있다. 생활의 권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한번 문을 두드려보길 바란다./이해덕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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