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분석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5.9%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반영해 최근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연 2.25%로 인상함에 따라 은행 의존율이 높은 중소기업계는 자금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응하는 중소기업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하겠다.
이러한 시점에서 융자금리가 부담되는 기술기반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성장공유형자금에 주목해 볼만 하다. 이 자금은 중진공의 다른 대출자금과 달리 지원기간, 금리, 한도에서 차별화 돼 있다.
성장공유형자금은 신성장산업 및 혁신형기업 등에게 지원하는 메자닌방식(투자와 융자의 특징을 공유하는 투·융자복합방식의 자금지원으로, 그 예로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상환우선주인수 등이 있다)으로 기술기반 중소기업의 다양한 자금조달 수요를 충족시키고, 성장이익을 공유하는 자금이다.
이 자금은 현재의 재무상태와 담보력은 열악하나 기술성과 미래성장가치가 우수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등을 중진공이 인수하고, 사업초기 자금조달에 따른 금융비용을 고민하는 중소기업에게는 저리(1%)의 금리로 자금을 대출해줌으로써, 이자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진공이 인수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자기자본이 확충되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성장공유형자금은 지원한도가 10억원 이내로 이자율은 표면금리 1%, 만기보장금리4%이며 지원기간은 5년이다.
예를들면, 만기보장 4%금리의 조건으로 정책자금을 대출받는 중소기업의 경우 초기에는 1%의 금리만 부담하고, 상환시에 3.0%의 금리(복리적용)에 해당하는 만큼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게 되는 것이고, 중진공이 전환 시에는 원리금 상환부담 없이 자기자본이 확충되는 것이다.
중진공의 성장공유형자금은 아무리 미래 성장가능성이 많다고 하더라도 현재 시점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창업초기기업이나 지방소재기업, 바이오 등 하이리스크 기업 등에 대한 부진한 투자를 보완하는 기능을 정책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미래성장동력인 녹색신성장분야에 대한 성장공유형대출의 공급규모를 내년까지 1천억원(올해 300억원)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으로 있어 녹색전문 중소기업의 성장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공유형자금은 지원기간, 금리, 전환조건 등에 있어서 기업에 유리한 점이 많을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인 중진공이 투자함으로써 기업의 신용도를 높이고, 향후 투자유치, 수출 등 영업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무형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성장공유형자금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은 일시적인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고, 잠재적인 미래성장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계지원을 받게 되는데, 추가투자유치를 필요로 하는 지원기업들은 중진공이 개최하는 ‘중소·벤처기업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투자유치활동의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유관기관과 연계한 on-line 상 투자유치활동 지원도 병행하여 받는다.
더불어 경영실적에 따라 업체실정에 맞는 컨설팅이 제공되는데, 전년도 매출액, 영업손익 등 경영실적이 양호한 업체에 대하여 IPO필요성, 코스닥 상장조건, 성공·실패사례 등에 대한 IPO컨설팅이나, 전년도 경영실적이 부진하거나 기타 경영애로 발생업체에 대하여는 산업동향·외부환경 분석, 경영·기술, 기업경쟁력 등을 진단한 후,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연계지원계획을 수립하는 종합진단의 지원을 받게 된다.
그리고 중진공 담당자를 지원기업의 비즈메이트로 지정해, 기업의 분기별 경영실적 및 사업진행시기에 맞는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비즈메이트(Biz-mate)활동으로 지속적인 지원체제를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책자금의 색다른 지원방식에 기술력과 사업성, 그리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창업초기의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