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 4대강, 대화와 타협으로 접점찾아야

첨예한 찬반 공방으로 국력을 소모시켜온 4대강 논란이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같다. 4대강 사업에 반대 견해를 보여온 충남도·충북도 도지사가 4대강 사업 금강 구간 공사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 영산강 구간을 담당하는 전남도 도지사는 처음부터 ‘영산강 살리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이제 공사 규모가 가장 큰 낙동강 구간을 담당하는 경남도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어쨌든 야당인 민주당 소속의 충남·북 지사가 4대강 사업을 큰 틀에서 반대하지 않겠다는 대국적 견해를 밝힌 것은 그간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갈등과 대립이 빚어져 온 점에 비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도 준설 최소화와 불필요한 조경사업 중단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4대강 살리기’ 대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4대강 사업 구간 중 우선 금강 구간에 대한 대안을 내놓았는데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사업에 대한 대안도 차례로 발표하겠다고 한다.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해온 민주당이 이 시점에서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자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은 무척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이를 계기로 4대강 사업 논란이 해소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되길 간절히 바란다.

지난 7월말 현재 4대강 사업의 전체 평균 공정률은 22.4%로 목표치를 10%포인트 이상 초과 달성했다고 한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올 연말까지 보(洑) 설치와 준설 등 핵심 공사의 공정률을 60%까지 높이고 습지와 공원 조성 등 조경 공사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하니 4대강 공사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와 충북도는 4대강 공사를 정상적으로 추진하되 기존 계획에 문제가 드러나면 대안을 마련해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사업의 속도조절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복지 등 다른 예산이 줄어들지 않도록 4대강 사업의 속도를 일정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충남·충북도의 입장 선회로 일단 4대강 사업 논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물꼬가 트인 만큼 정부로서도 진지하게 귀 기울여야 한다.

4대강 사업 찬반 대립이 접점을 찾으려면 상호 신뢰회복이 급선무다.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환경단체 회원들이 기둥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는 남한강 이포보 공사현장을 찾아 4대강 사업에 대해 “귀를 열고 대화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말뿐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어지는지 지켜볼 일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