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연산군이 자신을 비방하는 투서를 받고 난 후, 도성의 성문을 걸어 잠그고 범인을 색출하려고 했다. 그러나 범인을 찾지 못하고 10여일이 지난 후 성문을 열었으나 많은 백성이 잠긴 성문으로 인해 굶어 죽은 사람이 수백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연산군은 이에는 관심이 없고, 한글(연산군은 언문이라 해 한글을 업신 여겼음)로 된 모든 문서를 불살라 없애고 배우지 못하도록 했다. 끝내 연산군은 관리들의 목에 ‘신언패(愼言牌)’를 달게 해 입조차 봉하고자 했다.

‘신언패’라는 것은 나무로 만든 패쪽인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었다. “입은 화의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간직하면 몸이 편안해 어디서나 안온하리라” 인사 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안양시가 유언비어 유포행위 등을 막겠다며 특별감찰에 나서 논란을 더해가고 있다. 안양시는 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본청, 사업소, 구청, 동주민센터 등을 대상으로 특별감찰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이날 전 부서에 내려보낸 ‘공직기강 특별감찰활동 계획 시달’이라는 공문을 통해 “인사발령과 관련해 언론보도, 상부기관 감사 등으로 흐트러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특별감찰을 시달하니 지적되는 일이 없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안양시 인사 발령 파문과 관련, 위법 사실을 확인하고 최대호 안양시장을 경고 조치했으며 인사처분 취소와 함께 관계 공무원에 대해 엄중 문책하도록 요구한뒤 나온 조치여서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안양시는 공무원노조 징계업무를 담당한 감사실장, 조사팀장 등을 좌천 발령, 6.2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후보단일화로 중도사퇴한 손영태 전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이 보복 인사에 적극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마당이다.

손영태 전 전공노위원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최대호 후보를 향해 사교육 학원재벌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으나 후보 단일화를 거치면서 최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정치색을 띄어왔다. 유권자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안병현 논설실장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