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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문화 가정지원 MOU’를 환영한다

경기도가 다문화가정 모국(母國)까지 지원하기 위해 외교부와 저개발국가·다문화 가정 지원 MOU를 맺어 눈길을 끈다. 9일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저개발 국가 지원과 국내 다문화 정착 지원 사업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먼저 이 일을 추진하는 경기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이번에 MOU가 체결됨에 따라 국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국격 높은 글로벌 한국 추진을 위한 외교통상부와 경기도간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의 명칭처럼 우리나라의 국격도 높아질 것이다.

이번 MOU에는 ▲저개발국가 지원사업 ▲ 다문화 정착지원 및 모국과의 네트워크 구축 ▲해외문화외교사업 ▲기타사업 등 4가지 주요 협력사업이 포함돼 있다. 이번 MOU 체결이 더욱 반가운 것은 경기도에 가장 많은 다문화가정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거주 외국인수는 33만7천821명으로 전국 114만명의 29%(1위)이다. 지역별로는 안산시가 4만3천190명으로 전국 1위(1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원시가 3만1천552명, 화성시가 2만6천294명 등 거주 외국인이 1만명 이상인 도내 지역은 13개나 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는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족과 신설을 추진하는 등 다문화가정 정착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이번 MOU로 인해 경기도내 다문화가정들의 어려움이 다소나마 해소될 수 있어 다행스럽다. 다문화가정의 공통적인 어려움은 언어, 문화, 생활환경이 다르다는 것이다. 언어문제가 제일 심각한데 다문화가정 자녀는 언어 습득의 어려움을 겪게 돼 학교 진학 시 학업성취 부진 등이 나타난다. 또 다수가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처해 있어 자녀 교육 및 자립·자활 등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여기에다 외모와 가정 배경이 달라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정체성에 혼란을 갖기도 하는 것이다.

이번 MOU 체결식에서 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인사말이 인상적이다. 김지사는 “다문화가정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다문화 가정의 모국도 우리 아이들의 외가집이고, 친가집이고 한 식구”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다문화가정은 당당한 우리나라의 국민이고 한 가족이며 이웃이다. 따라서 관에서 이들에 대한 지원을 해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 국민들도 배타적인 자세를 버리고 따듯한 마음으로 끌어 안아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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