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도부는 10년마다 교체된다. 마오쩌둥 부터 덩샤오핑, 장쩌민 까지는 최고지도자의 임기에 제한이 없었지만 후진타오 집권 이후 중국 공산당은 똑같은 직책을 10년 이상 할 수 없도록 해 놓았다.
2007년 10월 22일 중국 공산당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7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통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5년의 공산당 총서기직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연임함으로써 2012년까지 ‘집권2기’를 공식 개막했다. 앞으로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권력의 핵심인물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도 새로 선출했다. 이날 시진핑 상하이시 당서기는 장쩌민 전 주석 중심의 상하이방 지원 속에 후 주석을 이를 차기 대권 주자로 유력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정당은 중국 공산당이다. 당원이 7천593만명에 이른다. 중국 권력 행심에 1인의 총서기가 버티고 있고 9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포진해 있다. 2년후인 2012년 개최될 예정인 18개 당대회에서는 제6세대 중국 지도자가 선출된다. 이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과 리커창 상무 부총리 등이 포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6세대 지도부의 후보군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속에 결정되게 마련이다.
10일 김문수 경기지사가 전날 국무총리 내정 방식과 관련해 ‘중국은 리더십이 안정돼 있는데, 우리나라는 자고 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누군지 모르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는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정해놓고 뽑는 시스템과 국민이 평가해 선택해서 뽑는 우리나라 시스템은 다르다”고 반박했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군으로 분류되는 김 지사의 발언이 8·8 개각에서 48세의 나이에 총리에 발탁된 김 내정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중국 지도자는 김 내정자의 말대로 우리와는 선출방식 그 자체가 다르다. 그리고 김 내정자가 경상남도 도지사를 두번씩 지낸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안병현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