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로 숨이 막힌다. 콘크리트 숲에서 탈출하고 싶지만 멀리 가기에는 교통체증 걱정으로 떠나기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 주머니 사정역시 넉넉하지는 못하다. 여행업체의 유혹과 가족의 성화를 무시하기도 힘들다. 이런걱정을 덜어줄 즐거운 피서지와 놀이터가 서울인근에 꽤 많다.
서울에서 1시간대 거리에 있는 산소탱크지역 가평의 놀이터를 소개한다.가평군은 전체면적의 83%가 산림이다. 산이 많으니 산과 산이 만나는 것은 어김없이 계곡이 형성돼있다. 등산안내도에 표시된 산만 52개소이니 숨어있는 계곡까지 헤아린다면 가평은 ‘계곡나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가평에는 수정처럼 투명하고 냉수처럼 시원한 물이 유명하다. 여기에 울창한 술이 더해 피서겸 휴양지로는 최고다. 서울에서도 1시간이면 도착할수 있어 부담도 없다.<편집자 주>
▲자연이 준 초록바다. 계곡
어비계곡(漁飛溪谷가평군 설악면 가일리)은 설악면 가일리와 양평군 옥천면 용문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어비산을 타고 흐르는 계곡이다.
어비계곡은 가일리 마을이 끝나는 곳부터 옥천면 용문리까지 3km에 이른다.
어비(漁飛)란 물이 맑고 물고기가 많아 펄쩍펄쩍 뛰는 물고기들이 마치계곡을 따라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해 붙여진 이름이다.
작은 개울이지만 수정같은 물이 바위에 부딪치며 흐르는 물소리는 도심의 소음을 씻어주며 나무그늘은 잠시만 앉아 있어도 더위는 잊어버린다.
어린아이들과 물놀이 하기에는 마을아래 쪽이 좋다.
물이 빠르거나 차지않고 또 잔돌이 잔잔히 깔린 깊지않은 개천은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적당하다. 돌 틈사이로 헤엄치는 물고기의 모습이 신비롭다.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달리다 설악IC로 빠져 37번 국도를 이용, 유명자연휴양림인근에서 가일리로 진입하면 된다.
☞안내 ☎580-4061
▲조무락(鳥舞樂)골 (가평군 북면 적목리)
조무락골은 북면 적목리의 석룡산(1천147m)과 화악산 중봉(1천423m)사이의 우거린 산림사이를 흐르는 계곡이다. 양산의 지류를 타고 흐른 물이 조무락골을 이룬다.
조무락골은 새들이 조물조물 노래하며 춤추는 듯하다해 붙여진 이름이다.
조무락골의 계곡은 전체가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잘 다듬어진 모습이 아름다운 조각품을 보는 느낌이다.
울창한 산림과 맑은 물소리에 새들도 춤추고 노래한다.
이 아름다운 계곡의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면 누구든 마음속으로라도 춤을 출 수 밖에 없다.
석룡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삼팔교에서부터 3km가량 이어지는 조무락골에는 복호동 푹포를 비롯한 대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달리다 화도IC로 빠져 46번국도를 이용해 가평시내로 진입, 75번국도를 따라 북면적목리로 달리다 3.8교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안내 ☎580-4265
▲가평쁘띠프랑스(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10시간 걸리는 프랑스에 가지 않아도 우리나라에서 프랑스 문화를 느낄수있는 한국안에 작은 프랑스다.
청평호반이 내려보이는 곳에 자리한 쁘띠프랑스는 물론 유럽의 문화를 직접체험 할 수 있는 교육·문화·체험공간이다.
150년된 프랑스 고택을 옮겨온 주택전시관, 어린왕자의 작가이자 세계적인 문호인 생텍쥐페리 기념관, 프랑스 국조이자 상징인 수탉과 관련된 조각상, 그림, 인쇄물 등이 전시된 갤러리, 중세 도기인형을 비롯해 다양한 오르골, 에칭판화 등 프랑스의 다양한 예술품들과 철학이 녹아있다.
예쁜 서양식 건물인 쁘띠프랑스는 야생화 핀 언덕과 주변산림이 어우러져 외관부터 이국에 온 같은 느낌을 준다.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달리다 화도 IC로 빠져 46곡도를 이용해 청평발전소를 끼고 75번 국도를 따라 남이섬방향으로 진행하다보면 좌측에 쁘띠프랑스 마을이 나타난다.
☞안내 ☎584-8200
▲코스모피아(가평군 하면 하판리)
빌딩숲과 대기오염으로 별보기가 어려운 요즘 우리가슴에서 사라져가는 별을 찾아 상상력과 EQ를 길러주는 곳이 천문가족 캠프장이다.
생태계 보호지역인 조종천 상류 상판리의 해발 1천249m 명지산 남쪽 기슭 중턱에 위치해 하늘을 가득한 별자리와 금성, 화성, 목성, 달의 멋진모습을 천체망원경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
주변에는 12만주의 잣나무, 낙엽송이 조림돼 있어 가족단위의 산책, 등산은 물론 삼림욕도 즐길수 있고 여름밤이면 아름다운 반딧불도 볼 수 있는 청정전문지역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달리다 화도IC로 빠져 46번국도를 이용해 청평검문소에서 좌회전 37번국도를 따라 진행하다 가평꽃동네 방향으로 운행하면 된다.
☞안내 ☎585-0482
▲자라섬 오토캠핑장(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자라섬오토캠핑장은 가평군 오토캠핑장의 중심이다. 2008년 가평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가 열렸던 이곳은 규모나 시설등 모든면에서 국내 최고다.
다목적운동장, 수변테크, 세탁실, 취사장, 샤워장, 인라인장, 놀이공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놓고 있다. 또한 모빌-홈40동, 캐라반 30동을 갖춰 캠핑장비 없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밤에는 노트북으로 영화도 볼 수 있다. 여기에 수도권에서 1시간이면 닿는 접근성과 가평읍 시가지와는 걸어소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자라섬은 매년 인간의 유희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약동감과 연주자와 관객의 반응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는 재즈축제가 열리는 섬이자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전된 생태탐방 체험공간이기도 하다.
동·서·중·남도 등 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자라섬은 이웃 남이섬의 1.5배의 크기다.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달리다 화도IC로 빠져 46번 국도를 이용해 가평까지와 남이섬방향으로 진입해서 300m에서 좌회전해 700m운행하면 자라섬이다.
☞안내 ☎580-2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