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서쪽으로 32km떨어진 해안에 위치해 33.76㎢의 넓이에 27만여명의 인구가 모여 사는 역동적인 도시로, 중국진출이 활발했던 백제 초기 중국 사신들이 머물던 고유한 역사적 전통이 살아 숨쉬는 ‘능허대’를 감싸 안고 조성됐다. 낙조의 멋을 한껏 자랑하는 해안선과 인천의 명산인 청량산, 문학산을 경계로 현대적 도시계획에 의해 조성된 전형적인 주거도시 지역이며 자연산림, 녹지공간, 대단위 아파트가 조화된 전원도시인 연수구의 주요 시설물을 살펴보자.<편집자 주>
▲능허대
어원은 “건널 능(凌)자에 허(虛)자로 하늘을 가르고 날아 간다”는 뜻으로 복을 빈다는 의미이다. 백제의 근초고왕때부터 100여년간 사신들이 중국을 왕래할 때 출발했던 나룻터가 있던 곳. 1990년 인천시 지정기념물 제8호로 지정돼 백제시대 전승유적으로 보전되고 있다. 정자 바로 아래 높이 7.5m규모의 계단식 인공폭포를 설치, 해송과 진달래, 개나리 등 5천여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어 시민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송도유원지
인천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곳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다. 봄 소풍때 친구들과 함께 즐겼던 대관람차나 회전목마,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인 오리배 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인공해수욕장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썰매장, 레프팅장, 보트장, 족구장과 축구장을 갖췄다. 여름에는 송도워터파크에서 스릴 넘치는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고 주말에는 한지만들기, 천연비누만들기, 북아트만들기 등 학습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원인재
단아하고 소박한 한옥의 체취가 그대로 살아 있는 곳 인천시 문화재 자료 제5호인 원인재는 인천이씨의 시조인 이허겸의 제실로 조상의 음덕을 기르고 후손들의 뿌리 교육을 위해 만든 공간이다. 이곳은 옛 정취가 그윽히 배어나는 곳으로 원인재 외에도 돈인재, 승휴당, 율수실, 명인사, 이인로 문학비 등이 있어 흘러간 시간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낙동강 전선까지 후퇴할 수 밖에 없는 위기에서 전세를 역전시킨 맥아더장군의 군사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청량산 자락에 위치,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인천대교도 볼 수 있어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야외공연장과 전망대 등은 물론 남북한 군사장비와 생활모습, 당시 유물과 기록 등도 볼 수 있다.
▲인천시립박물관
국내최초의 공립박물관. 1946년 자유공원 기슭에 문을 열었으나 1990년 현재 위치로 위치를 옮기면서 현대식으로 단장했다. 200여석의 대강당과 기획전시실, 도서실 등으로 갖춰졌다. 특히 고미술품 4천3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역사실에는 선사시대부터 광복이전까지 주요 유적과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여행을 테마로 클래식, 전통국악, 퓨전국악 등 다양한 공연들이 무료로 선보이고 있다.
▲송도 신도시
해안지역의 바다를 매립해 6㎢ 정도의 간척지를 개발해 건설되고 있는 국제업무도시로, 인천국제공항과는 12.3㎞길이의 인천대교로 연결된다. 송도 국제업무단지에는 컨벤션센터, 국제학교, 박물관, 생태관, 동북아 트레이드 타워, 센트럴 파크, 인천타워 등이 들어서게 되며, 이 프로젝트에는 인천과 한국을 아시아의 으뜸가는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담겨있다. 2015년에 개발이 완료되면 도시의 기반 구조는 새로운 기술의 시험장이 될 것이다.
▲주제가 있는 도심속 자연공원
연수구는 공원과 녹지가 전체면적의 40%로 구성돼 있는 친환경 도시로서 근린공원 10개소, 어린이공원 37개소, 체육공원, 자연공원, 아암도 해안공원 등 아름답고 쾌적한 공원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공원들이야말로 연수구의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자원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연수구에서는 풍요롭고 정감이 넘치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주민들이 어느 곳에서나 자연을 직접 느끼고 접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고자 관내 모든 공원마다 주제를 가진 공원으로 재정비해 자연과 현대의 멋이 조화를 이뤄 공존하는 도심속에 자연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