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추진 중인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이 1단계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확보했다. 시는 재공고 없이 2단계 평가로 바로 진행하게 돼 사업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3일 시에 따르면 1단계 평가는 제3자 제안공고 절차의 첫 단계로, 사업제안자가 설계·시공 능력과 재무적 안정성 등 필수 요건을 충족했는 지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이번 평가를 통과한 시행자는 2단계 평가로 넘어가 협상 대상자자격을 갖출 수 있다.
중동터널은 서구와 계양·부평권을 연결하는 남북축 간선도로망 단절을 해소하기 위한 핵심 교통 인프라다. 현재 이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를 겪고 있는데다 금단·금탄 신도시 개발과 주변 공동주택 입주 등으로 향후 30만~40만 명 규모의 추가교통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터널이 완공되면 기존 두 도로가 담당하던 교통량이 세 도로로 분산돼 혼잡 완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1단계 평가를 통과한 사업 시행자인 (가칭)중봉터널㈜는 설계·시공 능력과 재무적 안정성 등 기준을 충족했다. 2단계 평가는 기술·수요·가격 항목으로 구성되며, 총 배점 1000점 중 700점 이상을 획득해야 협상대상자 자격이 주어진다.
시는 내년 2월 24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평가를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3월 중순까지 선정될 예정이다.
사업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며, 공사비 3분의 2는 민간이 부담하고 나머지 3분의 1은 국비와 시비가 절반씩 지원하는 구조다. 시 관계자는 시 관계자는 이번 민간투자 방식을 통해 재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통행료를 낮추고 공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2단계 평가 이후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실시설계와 민간투자 조건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약 5년으로 예상되며, 오는 203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철배 시 교통국장은 “중봉터널은 시민 편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통행 시간 단축과 연료비 절감, 환경오염 감소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