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률 내기에서 첫회는 30%에 걸었고, 최고 시청률은 50%에 걸었어요. 그만큼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영아(26)는 당차게 말하며 빙글빙글 웃었다.
‘버섯돌이 머리’를 한 조막만 한 얼굴 가득 웃음이 번지니 보는 이가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KBS 2TV ‘제빵왕 김탁구’에서 팔봉제빵점의 하나뿐인 손녀이자 절대 미각을 지닌 제빵인 양미순 역을 맡은 그는 시청률이 44.9%까지 치솟은 이 드라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저희 드라마는 아무래도 연장해야 할 것 같은데 안 한다네요. 펼쳐놓은 이야기가 많고 할 이야기도 많은데…. 팀워크는 또 얼마나 좋다고요. 처음부터 대본이 기가 막혔어요. 폭력적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저는 대본을 보면서 그런 점은 느끼지 못해요. 그저 매회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뿐이에요.”
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묻자 대답이 막힘없이 이어졌다. “우리 드라마에는 조연이 딱히 없어요. 작가님이 모든 캐릭터를 고루 다 살려주시며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잖아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쳤다면 시청률이 이렇게 안 나왔을 거예요. 저희 드라마야말로 오케스트라 같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출연진의 역할이 중요하고 거기서 나오는 앙상블이 멋지잖아요.” 본인은 ‘폭력성’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제빵왕 김탁구’는 주요 인물 중 양미순을 제외한 모든 인물이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폭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한데 오직 양미순만이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했고, 이제는 그 사랑을 주인공 김탁구(윤시윤 분)에게 조건 없이 나눠주는 역할을 한다.
“사랑받으며 자란 양미순은 김탁구에게 엄마 같은 존재입니다. 엄마의 빈자리가 큰 김탁구에게 모성애를 발휘하잖아요. 순수하고 맑은 아이예요. 전작인 ‘일지매’나 ‘황금신부’에서는 슬픔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애써 밝은 척하는 인물을 연기했다면, 양미순은 태생적으로 밝은 아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이런 양미순이 이영아를 만나면서 어떻게 됐을까?
“처음에는 미순이가 까칠한 외동딸 캐릭터였어요. 그런데 제가 맡으면서 털털해졌고 보이시해졌습니다. 그래서 쇼트커트를 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행이에요. 제가 머리가 빨리 자라는 편이라 촬영하면서 이 머리 유지하려고 열 번은 커트를 한 것 같아요. 이 드라마 끝나고도 당분간 이 머리 스타일을 계속 해볼까 해요.” 그는 극 초반보다 살이 좀 붙었다.
대체로 여배우가 촬영하면서 살이 빠지는 것과 정반대다. “초반보다 살이 3-4㎏ 정도 붙었어요. 초반에 너무 살이 빠져 보기 안 좋다는 지적이 있어 다이어트 신경 안 쓰고 세끼 잘 찾아 먹었더니 다시 볼이 좀 통통해졌네요. 촬영장에서 제가 제일 잘 먹어요. 촬영용으로 주무른 빵은 지저분하다고 다들 안 먹는데 전 그것도 다 먹어요. 이번 드라마로 빵 만드는 것을 처음 해봤는데 제가 제일 잘 만드는 것 같아요. 주원(구마준 역)이도 잘하는데, 시윤이는 진짜 못만들어요.(웃음)”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에게 다른 출연진들은 부러운 시선을 던진다.
그러나 그도 연기의 어려움은 있다고 말했다. “촬영장에서 다른 배우들이 ‘미순이 너만 좋겠다’고 해요. 그런데 마냥 좋지는 않아요. 남들은 걱정이나 고민 없이 연기하는 줄 알지만 사실 미순이가 연애 한번 못해본 캐릭터라 탁구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는 힘이 좀 들어요. 저도 걱정과 고민을 많이 하며 미순이를 연기하는데 다들 그렇게 안 봐주시네요.(웃음)” 이영아는 이 드라마를 끝나면 다양한 활동을 해볼 계획이다.
“예전에는 연기자가 연기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예능프로그램 등 다른 활동도 많이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도 다 경험이잖아요. 또 제가 하면서 즐거움을 찾으면 되는 거니까 기회가 있을 때 많은 경험을 해보려고요. 그래서 더욱 성장한 이영아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