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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男피겨 미래’ 이동원 “목표는 4회전 점프”

그랑프리 2차·4차대회 출전자격
러 플루센코 같은 선수 되고싶다

 

“점프할 때 양팔의 위치를 어떻게 하라고 했지? 스텝은 외워둬야 해. 잊어버리면 안 돼.”

최근 한국체육대학교 실내빙상장.

앳된 외모의 소년이 코치의 지시에 따라 링크를 빙글빙글 돌며 맹훈련을 하고 있다. 코치는 자상한 듯하면서도 카리스마 있게 지도했고, 소년은 팔 놀림에 신경쓰며 점프를 시도했다.

소년은 ‘한국 피겨의 미래’, ‘남자 김연아’, ‘피겨 신동’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동원(14·과천중·사진)이다. 지도하는 이는 김연아의 초등학교 시절 스승으로 잘 알려진 신혜숙 코치다.

7살 때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접한 뒤 각종 대회를 휩쓴 이동원은 더욱 큰 무대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있다. 내달부터 시작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지난해 4월 국내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대회(트리글라프 트로피 2009)에서 우승하는 등 노비스 부문(13세 이하)의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는 나가지 못했다. ISU 연령 제한 규정 때문이었다.

지난 13일 주니어 그랑프리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동원은 그랑프리 2차(9월8~12일 루마니아), 4차(9월22~26일 일본)에 나간다.

이동원은 “내겐 사실상 이번이 첫 국제대회라고 할 수 있다”며 “몇 등을 하겠다는 목표보다는 일단 큰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돌아오겠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로 뛴 이동원은 승승장구하며 달려오다가 올해 초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났다.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친 탓에 4월부터 두 달가량 아예 스케이트화를 신을 수 없었다.

두 달 뒤부터는 재활을 거친 탓에 넉달 정도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달 초 그랑프리 선발전에 참여해야 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이동원은 “부상 후 다시 링크에 섰는데 점프가 이상했다. 점프 감각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었는데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무릎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됐다. 남자 선수 3명이 출전해서 2명이 선발되는데 3등을 하면 어떡할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신 코치는 “동원이는 점프 자세가 정말 좋고 기술 습득 속도도 무척 빠르다”라며 “기술에 대해 한마디를 하면 100% 곧바로 이해한다. 성격, 재능, 끼 등에서 김연아의 어릴 때 모습과 정말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동원은 “빙상장 대관이 가능한 시간에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밤 10시, 12시는 물론 새벽에도 스케이트를 탄다. 멋있게 스케이트를 타는 러시아 예브게니 플루센코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도전해야 할 기술이 많이 남았다. 일단 다음 목표는 4회전 점프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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