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의 경우 레미콘 차량들이 하루 평균 1천여대가 오가는 곳으로 국내 8개 대형건설사들이 협의체로 구성해 관리시행하고 있는 대단위 공사 현장이다.
그러나 이 공사장 입구에 설치된 3개 세륜장은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나 대형 건설현장에 대한 업체의 부실 운영과 당국의 관리 부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일과 5일 본지 취재결과 세륜장 3대에서 나온 폐 슬러지를 무단방치하고 있었으며 보관창고는 설치만 해놓고 사용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1일에서 3일까지 많은 비가 내린후 무단 방치해 놓은 세륜 슬러지가 빗물에 쓸려 내려가 농수로에는 혼탁한 슬러지로 쌓여 있었다.
환경법에 따르면 ‘세륜장에서 발생된 세륜 슬러지는 슬러지 보관 장소로 옮긴 후 85% 이하로 탈수, 건조해 기름 및 중금속 함유량 등 성분검사 여부에 따라 적정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세륜 폐수는 차량의 하부세척시 발생되는 기름성분과 브레이크 라이닝의 석면분진, 토사 등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수질오염 방지시설인 집수조와 침사조를 설치해 배출허용 기준치 이하로 적정처리한 후 방류시키거나 재활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는 세륜 슬러지는 보관 장소에 놓지 않고 휀스(가설울타리) 옆에 무단방치하고 혼탁한 흙탕물 세륜 폐수는 적정 처리하지 않고 인근 농지수로에 무단 방류시켜가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시공사 W건설사 관계자는 “관리업체와 폐기물업체가 지난주에 계약을 한관계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슬러지를 건조한 후 폐 토사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공사가 시작된지 1년이 지나 이제서 폐기물업체와 계약했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신재호기자 sjh45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