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는 13일 수해 지원을 요청해온 북한에 쌀 5천t(5㎏짜리 100만 포대)과 시멘트 1만t(40㎏들이 25만 포대) 등 총 100억원 규모의 구호 물자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적은 또 북측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과 관련, 오는 17일 개성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호 물자 수해입은 신의주 지역 전달= 유종하 총재는 이날 오전 한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제안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오늘 북측에 보낼 예정”이라며 “하지만 이번 수해 지원이 이산가족 상봉과 상관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적이 보내기로 한 구호 물자에는 쌀, 시멘트 외에 컵라면 300만개 등 생필품과 의약품이 포함돼 있으며, 홍수 피해가 심했던 신의주 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자금 100억원은 대부분 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되며, 쌀은 원활한 분배를 위해 5㎏짜리 100만 포대로 전달할 계획이다.
유 총재는 쌀 지원 규모와 관련, “신의주 지역 수재민이 8만∼9만명 정도로 알려졌다”면서 “쌀 5천t은 20만명을 기준으로 50일분 정도이며 매입가는 80억원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비가 빠진 이유에 대해 “쌀은 수해민의 긴급식량이고 시멘트도 (복구작업에)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굴착기 등 장비는 규모도 크거니와 다른 문제점의 검토도 필요해 적십자의 인도주의 판단을 넘는 사안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대다수 신청자들이 노령이어서 긴급성을 가진 문제”라면서 “적십자사에서 협의를 최대한 빨리 종결하고 준비할 생각인데, 추석을 지나 10월 중에는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적은 지난달 26일 수해지원 의사를 처음 북측에 전달한 데 이어 같은 달 31일 지원 규모(100억원)와 품목을 구체화한 통지문을 다시 보냈으며, 북한은 이달 4일 답신에서 쌀, 시멘트, 중장비 등을 대신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대북 수해지원은 인도주의 지원= 대한적십자사(한적)가 13일 발표한 대북 수해지원은 품목이나 규모 면에서 ‘인도주의 지원’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한적 유종하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신의주 지역 수해지원을 위해 쌀 5천t과 시멘트 1만t, 컵라면 300만개 등 긴급구호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액 기준으로는 한적이 당초 밝혔던 100억원 수준이고, 수송료 등을 감안해도 최대 120억원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쌀 5천t은 그동안 한적과 정부 차원의 대북 쌀 지원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규모다.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이 있었던 2006년에도 한적을 통해 대북 수해지원용으로 쌀 10만t을 제공했고, 2000년부터 2007년까지 거의 매년 정부 차원에서 30만t 이상의 쌀을 북측에 지원해왔다.
유 총재는 “신의주 지역 수재민이 약 8만~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본다”며 “5천t은 10만명을 기준으로 할 때 100일간, 20만명을 기준으로 50일간의 식량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측이 요구했던 중장비가 지원 대상에서 빠진 것도 주목된다. 전략물자로 전용될 가능성과 수해복구 이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대북 민간단체와 여야 정치권의 ‘통 큰’ 지원 요구에도 정부와 한적이 인도주의 수준에서 지원품목과 규모를 결정한 것은 천안함 사태에 따른 ‘5.24조치’가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쌀을 비롯해 북측이 원하는 대규모 지원은 북측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성의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대규모 쌀 지원은 천안함 사태 등에 대한 북측의 태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정부 차원의 대규모 쌀 지원에 대해 “5.24조치에 따른 남북관계, 북한의 식량사정, 국민 여론 등을 종합해 판단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한적은 국내산 쌀 가운데 2007년 쌀을 구입해 북측에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07년산 쌀 재고량은 5만t으로, 해당 연도의 정부관리양곡판매고시가격은 1t당 154만원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북측에 지원키로 한 쌀 5천t의 구매가는 약 7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멘트 1t 구매에는 약 7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적은 북측 수재민들이 받기 쉽고 분배투명성 제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쌀을 5㎏씩 100만 포대에 담아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