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정조시대의 명신들의 이름을 딴 거리가 수원에 많이 생겨날 전망이다.
14일 수원시에 따르면 염태영 시장은 지난 13일 오전 수원화성박물관에서 개청이래 처음으로 정조시대 명신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염 시장은 “수원에 정조시대 명신들의 이름을 딴 거리가 채제공 선생의 호를 딴 번암길과 조심태 장군의 이름을 딴 조심태로 밖에 없다”며 “앞으로 명신들의 이름을 따서 길 이름을 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인영수 채제공 유족회장인 채호석씨의 부인 김양식씨, 7대 손인 채수은씨, 노론영수 김종수의 종부, 노론영수 심환지의 증손 심천보씨, 화성유수조심태의 후손 조충호씨, 화성축성 고위 책임자 김후의 종손 김영규씨, 융건릉봉향회장 이승억씨 등이 참석했다.
이들 후손들은 현재 자신들이 보관하고 있는 선조들의 유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한 후손은 선조의 초상화 기증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시는 정조시대 수원 조성과 수원화성건립과 관련, 당시 명신들의 공로를 돌아보고 수원시의 정체성을 확립해 자랑스런 조상을 둔 후손들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염태영 시장은 “기증한 유물은 문화재 지정, 유물 보존처리 등을 통해 잘 보존하겠다”며 “수원시 발전을 위해 단순한 문화유산 복원만이 아닌 시와 시민, 단체, 예술작가들이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