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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관광 당면 과제는 중국 관광객 유치

불과 15년 전, 10여 년 전만 해도 일본 고등학생들이 한국으로 수학여행 오는 것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 일본이 참으로 잘 사는 경제 대국이라는 실감이 났었다. 그런데 이젠 우리나라 학생들도 일본이나 중국 등 가까운 나라로 수학여행을 다닌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도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관광이 빈번한 편이어서 외화를 낭비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순기능도 많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국민의식을 선진화 시키는 데는 외국여행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중국도 개혁개방 이후 급속도로 경제가 발전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해외로 떠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여행객은 지난 2005년만 해도 58만 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34만 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중국인들의 소비성향도 매우 높다. 한 번 여행시 소비금액은 2천203달러인데 이 수치는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 평균 소비액보다 32%나 높은 것이라고 한다. 일본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액은 1천229달러.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국 관광객의 평균인 1천680달러보다 400달러나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중국인들은 통이 큰 쇼핑으로 유명하다. 일본이나 홍콩에서의 중국인들의 명품 쇼핑 열기는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한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전국 여행 만족도 조사 보고’에도 나타난다. 여행비용 중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8.5%. 여행비용의 절반이 넘는 돈을 쇼핑에 쓰고 있다는 조사결과다. 따라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과 일본 모두 중국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우리 관광업계의 현실은 그리 낙관적인 편이 아니다. 덤핑·출혈 경쟁의 그릇된 관행 때문이다. 이미 싸구려 관광은 중국인들에게 반감만 주고 있다. 이러다가는 황금시장이고 뭐고 눈 뜨고 놓칠 수 있다.

관광업계와 정부의 자성과 분발이 필요한 시점에서 얼마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중국 TV홈쇼핑사와 연계해 서해안 갯벌체험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천지역으로부터 관광객을 유치했다는 소식은 그래서 반갑다. 작년 11월 사천성 지역 주요 여행사들과의 업무협약, 지속적인 시장조사의 결과이다. 이 프로그램이 큰 결실을 거두길 바라며 앞으로 중국인이 선호하는 문화·역사 관광 코스를 연구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 경기도엔 갯벌 등 자연환경과 중국과 관련된 수많은 문화유적, DMZ를 비롯한 관광자원과 산·들·바다의 먹을거리가 얼마나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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