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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APT 보증금·임대료 인상 반발

LH, 11월30일 재계약 앞두고 각 4.8% 방침 결정
입주민 “멋대로 인상 동의 못해… 집단 대응 불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남 풍산국민임대아파트의 보증금 및 임대료를 인상시키기로 방침을 정하자 입주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19일 LH와 하남풍산국민임대아파트 입주자들에 따르면 LH는 오는 11월30일로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풍산국민임대아파트에 대해 보증금과 임대료를 각각 4.8%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계약만기를 앞두고 있는 LH 2천117세대와 경기도시공사 777세대 등 2천894세대가 보증금 인상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떠 안게 됐다.

LH측의 인상안이 현실로 이뤄질 경우 입주자들은 보증금이 최고 163만원 인상되고, 임대료도 1만1천710원을 더 내야 한다.

입주민들은 최근 주공 4개단지 입주자 대표를 비롯 부녀회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재계약 거부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공1단지 이모(45)씨는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때에 공기업이 보증금과 임대료를 멋대로 인상하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집단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남시의회 김승용 시의원은 “LH가 입주민들과 사전 협의 없이 무리한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근 지역 임대아파트의 임대가격 등을 정밀조사 한 뒤 합리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희망자에 한해 2년마다 재계약하고 있으며, 이미 최초 입주시 계약서상에 5% 범위 안에서 인상할 수 있도록 합의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보증금 인상은 물가 상승을 고려한 것으로, 현재로서 번복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풍산지구 국민임대아파트는 2년 전 입주 초기부터 다른 도시에 비해 보증금이 많고, 임대료 또한 10~30% 정도 비싸 하남YMCA 등 시민단체들이 나서 서민을 위한 임대료 인하를 주장하기도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당시 임대주택 청약율이 123%를 넘었으나 임대가격이 비싸 입주를 기피, 예비입주자를 상대로 두차례에 걸쳐 추가모집 공고를 내는 등 적지 않은 진통을 겪기도 했다.

지역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하남풍산의 59㎡형의 보증금과 임대료를 전세금으로 환산할 경우 1억2천만원 수준”이라며 “이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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