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공고는 29일 강원 양구 초롱이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고등부 결승에서 서울 건대부고를 4-1로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삼일공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올라 대회 2연패를 차지했고 지난 8월 열린 낫소기 우승에 이어 올 시즌 2관왕에 등극했다.
삼일공고는 이날 단식 5경기가 동시에 진행된 가운데 김윤이 건대부고 박성진에게 세트스코어 0-2(0-6 0-6)으로 맥없이 무너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박상민이 이영훈을 2-0(6-1 6-1)으로 따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일공고는 이어 ‘에이스’ 정홍이 상대 남승연을 세트스코어 2-0(6-2 6-1)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역전에 성공한 뒤 김기훈이 정주욱을 역시 2-0(6-4 6-1)으로 따돌려 우승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기세가 오른 삼일공고는 마지막 남은 단식에서 김호각이 상대 김상욱에게 첫 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낸 뒤 둘째 세트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5-7로 내줬지만 3세트에 강력한 파워 서비스와 스매싱으로 김상욱을 압도하며 6-2로 승리,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남중부 결승전에서는 수원북중이 홈 그라운드의 잇점을 살린 강원 양구중에 2-4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수원북중은 제1단식에서 문정주가 김민겸에게 0-2로 패한 뒤 제2단식과 제3단식에서 정현일과 정현이 양구중 김성현과 이우섭을 각각 2-0으로 완파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제4단식과 제5단식에서 김휘와 강준석이 박종웅과 이우영에게 나란히 1-2로 패해 재 역전을 허용했다.
벼랑끝에 몰린 수원북중은 제6복식에서 정현-강준석 조가 김민겸-이우영 조에게 1-2로 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