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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時] 어느 여름날

구름이 연신내역을 지나가다말고 가만히 내 방을 들여다본다

고요한 물처럼

막막한 마음을 오래도록 밀어온다

혼자 밥을 먹는다는 것은

너무 멀리 왔다는 말

쓰러질 곳을 찾지 못해

비가 되지 못한 바람같은 거라고

우체국 소인처럼 찍힌다

오래도록 서 있는 구름의 끝으로 내 마음이 조금씩 어두워진다

넌 왜 버려진거니

내가 이마를 짚어주던 그리운 것들은 모두 구름이 되었다

푸르른 것은 그것 뿐이었던 어느 여름날



시인소개:

 

이승희

 

1965년 경북 상주 출생.88년 서울예전 문예창작과 졸.1997년 ‘시와 사람’ 신인상 당선

1999년 ‘경향신문’신춘문예 당선

시집 ‘저녁을 굶은 달을 본적이 있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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