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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손학규 대표가 성공하려면

지난 3일 개최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대표로 선출됐다. 정계복귀를 선언한지 채 2개월도 못 돼 제1야당의 대표로, 또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그가 풀어야 하고 넘어야 할 난관은 그리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오랫동안 당을 비웠던 그는 2, 3위로 당 지도부에 입성한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보다 당내 기반이 약한 게 사실이다. 비주류 중에서도 ‘소수파’다. 불과 3%도 되지 않는 지지율 차이로 당선된 손 대표는 때에 따라 정동영, 정세균 양쪽과 손 잡을 수 밖에 없다. 만약 그가 균형추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당장 내부의 공격에 부딪칠 수 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다. 손 대표가 통합의 리더십을 얼마나 잘 발휘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또 총선과 대선을 대비해 야권연대의 틀을 갖추는 일과 구체적인 정책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도 그에게 주어진 과제다. 민주당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야권연대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고 새 지도부가 당내에서 자기 세력 확대에 열중하거나 집단지도체제의 함정에 빠져 당권 다툼에 휩싸인다면 민주당은 영영 기회를 잃게 될는지도 모른다. 손 대표의 당면 과제는 여당이 주도한 ‘친서민’과 ‘공정한 사회’라는 정책에 떠밀려 온 민주당이 국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잡는가라는 점이다. 손 대표가 민심의 급소를 정확히 짚어야 당의 고삐를 쥘 수 있고, 그래야 국민도 민주당 쪽을 쳐다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권의 오만과 독주에 대한 민심의 질타가 야권에 반사이익을 안긴 현실도 가감없이 직시해야 한다. 그렇다고 정부 발목잡기에 매달리고 여권 헛발질만 바라는 구태 정치로는 제1야당의 진로도, 국가의 장래도 불투명 할 수 밖에 없다.

제1야당은 수권정당, 대안정당이 될 수 있는 힘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여당의 정책에 대해 비판과 견제를 하더라도 합리적이면서 설득력을 지녀야 한다. 아울러 국가안보와 관련된 문제나 대북정책에서도 국민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보여준 무분별한 북한 편들기나 시대착오적인 이념 정치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보여줘야 만이 제1야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이 확실해진다는 점이다.

손 대표는 민주당 주류측에서 본다면 ‘굴러들어온 돌’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그를 대표로 뽑아준 것은 대권주자로서의 가능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표수락연설에서도 강조했듯이 기득권이나 모든 것을 버리고 통합의 새판을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합의 리더십인 것이다. 여기에 그의 성패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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