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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손학규 vs 김문수

경기도를 대권 무덤이라고 했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인사들이 대부분 대권의 의지를 불태우거나 그언저리를 기웃거리곤 했지만 그 말로는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유권자 수로 봐서는 광역단체장 가운데는 가장 경쟁력 있고 또 유력한 후보였지만 현실은 벽은 그렇게 녹녹치만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김문수 지사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데 이어 한나라당 소속으로 도지사를 지낸바 있는 손학규 씨가 민주당 당대표에 선출되면서 각당의 가장 영향력 있는 대권 후보군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 전 지사는 지난 3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진행된 민주당 경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1위(21.37%)를 차지해 당 대표에 선출됐다. 민주당도 놀라고 한나라당도 놀랐다.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해 항상 적자논쟁의 도마위에 올랐던 그가 호랑이굴에 뛰어든지 3년만에 안방을 차지한 것이다.

 

민주당 손 대표호가 탄탄대로에 올라선 것만은 아니지만 일단 오는 2012년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당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봤을 때 당분간 그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 김문수 지사도 지지도가 상승곡선을 그리는 등 정치권의 주목을 받는 인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김 지사는 우선 당내 유력주자로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아성과 오세훈 시장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박 전대표는 요즘 부쩍 온화한 웃음에 유머를 곁들여 얼음공주라는 이미지를 상쇄시켜주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손 대표도 강성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야당 대표의 기질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섬세하고 부드러운 정체성을 지키느라 애를 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나 재선 성공이후 부쩍 청와대와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않는 김 지사를 두고 일부에서는 아직도 강성이미지 투사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김 지사도 이제는 깨끗하고 강단있는 정치인이라는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시기와 장소에 따라 강온전략을 적절히 구사할 줄 아는 전략의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

/안병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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