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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원화성문화제를 보고

수원화성문화제는 명실공히 수원을 대표하는 최고의 축제이다. 이 축제는 원래 지난 1964년부터 화홍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경기도청을 수원으로 유치한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수원시민의 날로 정하고 해마다 경기도청 수원 이전일인 10월 15일에 축제를 열었다. 그러다가 지난 1997년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후 행사 명칭을 수원화성문화제로 변경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올해로 47회를 맞는 수원화성문화제는 이제 전국에서도 소문난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관광상품이 되고 있다. 특히 수원화성문화제의 백미인 정조대왕 능행차연시 퍼레이드는 항상 언론의 초점이 되고 있다. 제47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지난 7일 오전 화령전 작헌의부터 시작돼 10일까지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일원에서 화려하게 개최됐다. 올해는 수원의 독특한 문화와 주제를 담은 프로그램 특화를 위해 임금행차 알림행사, 정조대왕 수원행차, 정조대왕 여민행사 등 주제행사를 중심으로 전통문화공연, 체험행사, 전시행사 등 부대행사가 열렸다. 또 연계행사로 음식문화축제, 향토음식발굴경진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돼 수원지역은 4일간 축제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9개 유사 단위행사를 합쳐 휴먼시티 페스티벌로 통합 개최하고 화령전 작헌의, 정조대왕 수원행차, 융릉제향 등 4개 행사를 신설했다는 것이다. 또 ‘화려한 4일간의 정조대왕 행차’라는 주제로 축제 기간 동안 수원화성 성곽과 화성행궁을 개방하고 시민자원봉사제 도입 등 어느 해보다 알차고 효율적으로 기획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올해부터 수원시와 함께 문화적 역사적 뿌리가 같은 ‘형제 도시’ 화성시, 오산시가 공동 참여해서 그 의미가 컸다. 시민 강제 동원이 없었던 것도 마음에 든다.

이전에도 통합논의와 시도가 있었지만 수원시 염태영 시장이 취임한 이후 화성시, 오산시와의 통합논의가 훈풍을 타고 있다. 이번 수원화성문화제의 주요 행사에는 화성시와 오산시의 시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했다. 효행상 시상에서는 수원시와 화성시의 효자 효부들을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이 공동명의로 시상해 가까워진 두도시 관계를 보여줬다. 화성시 융릉에서 열린 융릉제향은 아예 화성시 주관으로 개최하며, 휴먼시티 페스티벌엔 화성시민으로 구성된 전문예술공연단이 참여했다. 수원·화성·오산시의 통합을 굳이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문화와 역사의 뿌리가 같은 세지역의 어울림은 분명 바람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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