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출근시간 주택가 묻지마 주차단속

수원 권선구청 “등교시 학생 안전 고려 단속 불가피”
주민들 “공영 주차장도 없는 상황에서 너무한 처사”

수원시 산하 한 구청이 최근 이른 아침 출근시간대를 이용,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서 무차별적인 주·정차 위반 단속을 벌이면서 인근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수원시 권선구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구는 최근 권선구 권선동 소재 권선초교 등 관내 26개 초등학교 인근 주택가 이면도로 등을 중심으로 주·정차 단속을 벌이고 있다.

구는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을 위해 단속반을 2개조로 나눠 수시로 이들 지역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른 아침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주차 단속을 벌이면서 단속에 적발된 주택가 주민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주택가에 위치한데다 공영 주차장 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차별적인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권선초교 인근 이면도로의 경우 이달 들어 출근 시간대 단속이 집중되면서 잇따라 단속에 적발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권선초교 인근 주택가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43)씨는 지난 11일 아침 7시30분쯤 집 앞 이면도로에 주차한 자신의 차량을 보고 깜짝 놀랐다.

주차 위반 딱지가 덩그러니 차량 앞유리에 붙어 있었던 것이다. 이 달 들어서만 벌써 두번째다.

지모(29·여)씨 역시 이달 초 이 곳에 차량을 주차했다가 출근길 자신의 차량이 없어진 것을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른 아침 단속반이 자신의 차량을 견인해 간 것이다. 차량은 없어진 지 씨는 당연히 회사에 지각할 수밖에 없었고, 과태료는 물론 견인비용까지 지불해야 했다.

지씨는 “이른 아침에 주택가에서 주차 단속할 지는 상상도 못했다”며 “공영 주차장도 없는 상황에서 출근 시간대 주택가 주차단속은 너무한 처사 아니냐”고 푸념했다.

구는 학부모들의 민원과 등교시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단속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지만 주차 할 곳이 없는 주택가 주민들과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원시 권선구청 관계자는 “앞으로 출근길 주택가 주민들도 고려해 단속을 탄력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