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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대안학교에 거는 기대

경기도 성남시에 국내 첫 도시형 대안학교로 주목받고 있는 이우중·고등학교가 개교한다.
이우학교는 기존의 대안학교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첫째는 민교육(民敎育)의 전형을 세우는 것이다. 학교 설립에 각계 저명인사가 다수 참여하고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둘째는 학습프로그램의 차별화다. 학생의 수준과 진로에 맞는 맞춤식 교육과정을 편성, 노작과 사회봉사, NGO참여 등에 비중을 두는 점은 분명 새로운 시도다.€€€
그동안 다양한 대안학교가 설립, 운영되었지만 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대안학교 하면 문제학생이나 불량학생들을 수용, 재교육하는 비(非)인가 교육기관쯤으로 인식됐던 것이다. 그러나 도시형 대안학교의 출현으로 대안학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능성이 커졌다. 아울러 진정한 대안교육 실현의 장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열렸다.
공교육의 부실화와 사교육 시장의 지나친 팽창으로 골머리를 앓는 오늘날의 교육현실에서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대안 마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공교육이나 사교육과는 전혀 다른 개념인 ‘민교육'의 출현은 그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공교육이 국가주관의 공공교육이라면, 사교육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설학원을 일컫는다. 반면 ‘민교육'은 민간인이 운영하되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즉, 시민사회의 시민계도 개념이 도입된 새로운 교육대안인 셈이다.
우리나라 민교육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 심훈의 소설 ‘상록수'에 등장하는 야학(夜學)이 효시인 셈이다. 이후 야학은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소외계층의 교육소외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시민사회 정착이라는 시대적 화두와 어울리는 새로운 개념의 대안학교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경기도에 국내 최초의 도시형 대안학교가 설립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민교육은 교육방식의 대안일 뿐 공교육을 대체할 만한 교육시스템의 대안일 수 없다는 점이다. 민교육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공교육의 발전을 견인하는 것이어야 한다. 야학의 존재목적이 야학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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