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민선 5기 출범 이후 전문기관에 의뢰해 이달 말 용역 결과가 나오는 ‘행정기구 조직 진단’에 대해 공직사회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조직 진단 결과에 따라 기존 부서 통·폐합, 신규 부서 신설 등은 물론 대규모 후속 인사도 병행되는 등 민선 5기 최대의 조직 개편이 될 전망이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18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원시 전체 부서를 대상으로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한 ‘행정기구 조직 진단 용역’ 이 이달 말 마무리 된다.
이 결과에 따라 시는 오는 12월 민선5기 시민 약속 사업 이행을 위한 부서 신설 및 업무 중복 부서 통·폐합 등 행정기구 전반에 걸친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용역에서는 염태영 시장 공약에 따른 가족여성국 신설(가칭), 도시철도과 등의 일부 부서의 통·폐합 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족여성국(가칭) 신설을 위해서는 행정기구인 국을 늘이거나 기존 국의 업무를 통·폐합이 불가피하지만 수원시의 경우 대통령령이 정한 인구 100만 도시의 최대 한도인 7개 국을 넘어 선 8개국(한시 기구 포함)이 있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대통령령인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은 인구 10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는 7국 이내로 규정돼 있다.
한시 기구인 개발사업국을 도시계획국 또는 건설교통국과 통합해 가족여성국(가칭)을 한시 기구로 둘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개발사업국의 운용 기간을 2013년까지 연장한 상태여서 성사 될지는 미지수다.
가족여성국(가칭)을 업무가 유사한 주민생활지원국과 통합 가능성도 있지만 이 경우 염 시장의 공약 실천을 뒷받침하기에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용역 결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다가 시는 조직 개편 결과에 따라 대대적인 인사도 병행할 예정인데다 올 연말 정년을 앞두고 있는 과장(사무관급) 등의 명퇴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민선 5기 최대의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달 말 조직 진단 결과가 나오면 조직 정비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며 “의견수렴과 시의회 의결 등 행정절차를 거쳐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