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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안성맞춤 인삼

“대회는 체형우수, 대편삼, 특이모형 3개 부문으로 각 지역이 저마다 크기와 굵기, 체형면에서 최고의 인삼을 출품했지만, 안성인삼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특기모형 부문의 경우, 무게 125g 이상이 기준이지만, 안성은 800g짜리를 출품했고, 여러 모양을 조합한 기형(畸形)은 소비자나 참가자들로부터 단연 인기를 끌었다”.

제7회 전국 인삼 품평회에서 인삼왕을 차지한 김일봉씨(52·안성시 일죽면)의 수상소감이다. 안성인삼은 많은 밭갈이를 통해 토양을 잘 만들고 유기농법을 사용하는게 비법이라고 김씨는 설명한다. 그동안 국내 인삼계에서 불문율처럼 여기던 금산과 강화, 개성, 풍기인삼을 따돌린 안성인삼은 이제 국내외 인삼시장의 판도를 재편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마저 받고 있다.

안성은 모든 인삼재배 지역이 경사도 25도 이하에 해발 500m 미만으로, 동절기가 짧아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재작(再作) 또는 연작(蓮作)으로 토질이 거칠어진 금산이나 강화지역과는 달리 초작지가 많은데다, 황토질이 많고, 홍삼을 쪘을때 속이 비거나 구멍 뚫림 현상이 적고 단단한 6년근 천지삼 생산이 장점이다. 농약의 잔류기간이 3일에 불과해 사실상 무농약 수준인 것도 자랑거리로 꼽힌다.

안성인삼조합이 출범한지 50년이 넘었다. 안성지역은 조밀도가 높아 홍삼 재배자가 대거 몰릴 정도였다.

예전에는 경작자끼리의 모임수준이었지만, 인삼농협으로 통폐합하면서 자체 맞춤 브랜드로 사업이 확장됐다. 안성은 동절기가 짧아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넘어야 할 것은 인력과 자금문제다. 6년 전 1항차당 3만3천원이던 인삼가격이 올해는 3만원이다. 인건비는 당시보다 40% 올랐다. 인삼판매가는 예년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 투자비에 비해 판매가 상승폭이 거의없는 셈이다.

400년대에 도홍경이 쓴 ‘신농본초경’에 인삼은 “주로 오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경계(驚悸)를 멈추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머리를 지혜롭게 하고 오랫동안 복용하면 수명을 연장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안병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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