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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늘어나는 유기 반려 동물

애완견이나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수고와 경비가 든다. 아기를 키우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이 든다는 얘기도 있다. 수시로 미용실에 가야하고 목욕을 시켜야 하며 동물병원에 들락거려야 한다. 먹이 값도 만만치 않다. 물론 개나 고양이들도 고귀한 생명체이므로 존중받아야 한다. 특히 애완동물들은 주인을 배반하지 않는다. 귀여워 해 주는 만큼 충성을 다해 주인을 따른다. 어떤 면에서는 사람보다 낫다. 특히 가족이 없는 홀몸노인이나 독신자, 장애인들에게 있어서 반려동물들은 가족이나 다름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사랑을 받던 동물들이 늙거나 병들었을 때이다. 평생 같이 하겠다던 처음의 마음은 어디로 가고 내다 버리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집으로 돌아 올까봐 머나 먼 섬까지 가서 버리고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버려진 동물들은 주인을 그리워하며 고통 속에서 병들어 죽거나 교통사고로 비참하게 죽는다. 또 탐욕스런 인간들에 의해 보신탕용으로 생명을 마감하기도 한다. 실제로 요즘 도심 공원이나 골목길에는 주인을 잃거나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이 많이 눈에 띈다.

전국적으로 버려지는 애완견, 애완고양이 등의 애완동물들은 그 수를 확인하기 힘들 정도이다. 한해 평균 8만 마리라는 공식적인 수치는 있으나 사설보호소로 가는 동물의 숫자가 포함된 것이 아니어서 한해 12만 마리 이상의 애완동물들이 주인에게 버림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기동물 보호소는 말 그대로 유기동물들을 ‘보호’하는 곳이지만 주인이나 입양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10일 후 ‘안락사’라는 이름으로 살처분 되는 운명을 맞게 된다. 현재 주인이 찾아 가거나 분양되는 동물은 불과 10%에도 못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그나마 주인이 직접 찾아가는 비율은 5%에 정도라고 한다.

이에 경기도내 16 개시에서 이르면 내년 1월1일부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반려동물등록제가 의무화될 전망이다. 수원시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생후 3개월 이상의 애완견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등록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반려동물 등록제는 반려동물 소유자 및 동물을 국가에 등록하게 해서 동물을 잃어버렸을 경우 찾기 쉽게 하기 위한 제도이다. 애완견은 쌀알 크기의 마이크로 칩을 몸속에 삽입, 주인을 찾아 준다. 유기동물 문제가 오죽 심각하면 이런 제도를 시행할 것인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끝까지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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