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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반월시화 ‘QWL 밸리조성’ 본격 출범

다양한 신규사업 발굴·추진< br>4만불 시대 산단 거듭나야

 

지난달 29일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공학관에서 ‘QWL 밸리 조성 출범식’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는 노후산업단지를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QWL(Quality of Working Life) 선포식’으로 산업단지에 생활의 질을 높여 젊은이들이 찾기 싫어하고 기피하는 산업단지가 아닌 거리낌없이 즐겨찾고 근무하고 싶은 단지를 만들자는 의미로 이 출범식과 아울러 본격적인 노후산업단지 재창조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산업단지는 1960년대 첫 조성을 시작으로 지난 40여 년 간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축이 돼왔고 전국 제조업 생산의 60%, 수출의 72%를 차지하며 국가경쟁력을 견인해온 핵심 기반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 점차 슬럼화 됨에 따라 노후단지로 변해가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초 국가 경제의 중심에서 이제는 공해물질, 악취, 노후화 등으로 지역사회의 부정적 인식과 청년층의 기피대상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

1977년 조성이 시작된 반월·시화산업단지도 예외는 아니어서 1만2천여 개의 입주기업과 20만명의 근로자가 모여 있어 규모면에서는 국내 최대 산업단지라 할 수 있지만 속내는 그렇지 못하다.

단지 규모에 맞지 않은 비좁은 도로와 열악한 주차환경, 불편한 대중교통 체계를 비롯해 기업과 근로자를 지원할 복지·편익시설의 부족 등 낙후된 산업기반 환경이 문제가 된지 오래이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이러한 문제를 개선해 미래형 산업단지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QWL 밸리 조성으로 노후 산업단지를 근로생활의 질이 보장되는 일터로 전환해,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3터(일터·배움터·즐김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출범의 돛을 올렸다. 현재 4개(반월시화, 남동, 구미, 익산)의 산업단지에서 사업이 진행되며 시범사업으로 3년간 총 1조3천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반월시화단지는 이중 가장 주목을 받으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QWL 밸리 조성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이날 시화단지 내 복합비즈니스센터 건립의 첫삽을 떴다,

앞으로 총 15개의 사업에 6천5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향후 근로자의 생활과 직결되는 복지·편익기능 확충, 쾌적하고 편리한 삶을 위한 기반시설 개선, 문화적 요소를 접목해 즐거운 산업공간으로 전환하는 등 낡은 공간을 쾌적하고 생산성 높은 일터로 재창조하기 위한 화려한 변신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그간 산업단지 내 근로생활의 질(QWL)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부족해 산업단지는 낡은 생산 공간으로 방치돼 왔으나 이제 대한민국에도 국격과 시대적 요구에 걸맞은 미래형 산업단지가 필요하고 서울디지털단지(옛 구로공단)가 회색빛 공단의 이미지를 벗어내고 고층빌딩이 즐비하고 젊은 벤처인들이 물밀듯이 몰려다니는 첨단산업단지로 변모 했듯이 반월시화단지 역시 교육·문화·복지가 접목된 쾌적하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곳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는 것이 QWL 사업의 꿈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QWL 밸리 조성 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는 아직도 개선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 기반시설 개선을 위한 국고지원을 더욱 확충해야 하며, 민간기업 참여의 활성화를 위해 정책자금 및 세제지원 등 제도적 정비도 필요하다.

이런 부족한 점을 채워주기 위해 정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자체 등의 노력과 함께 지역사회와 국민의 관심으로 힘을 실어줘야 그 효과가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많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신규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산업단지가 다시 한 번 재도약을 위한 ‘QWL 밸리 조성’의 청사진이 제시되고, 출발점을 힘차게 내 딛은 만큼 반월시화단지가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공간, 삶의 질이 보장되는 일터, 4만불 시대를 이끌어갈 산업단지로 거듭나야 하며 이를 위해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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