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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사업과 수원천 복원운동

지난해 6·13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가 청계천 복원을 공약으로 내걸자 서울시민들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로 엇갈렸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약을 내세웠던 현 시장은 청계천 복원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을 거행했다. 대 역사의 막이 오른 것이다.
이로써 국내 첫 고가도로인 청계고가는 34년여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청계고가는 단순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니었다. ‘한강의 기적’을 나타내는 ‘개발시대의 상징물’이었다. 또 서울 동북부와 도심을 논스톱으로 연결하는 ‘물류 동맥’이기도 했다.
이번 사업이 완공되면 청계고가를 떠받치던 복개청계천은 이후 ‘도심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다. 청계고가와 복개물 철거는 수도 서울의 도시관리가 ‘개발에서 복원’으로 전환됨을 의미하는 셈이다. 한발 더 나아가 도올 김용옥은 “청계천 복원은 단순히 고도의 옛 모습을 복원하는 토목공사라는 차원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 민족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잡음도 많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그중 주변 상인들에 대한 보상문제나 이주대책은 쉽게 풀리지 않을 난제중의 난제다. 청계천 복원이 친환경적 문화도시 건설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춘 사업임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청계천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사람들의 생계대책을 마련해 주는 일 또한 중요하다.
한편, 청계천 복원사업과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이 수원천 복원 문제다. 과거 관선시장의 복개 추진을 수원시민들이 온몸으로 맞서 저지한 결과 지금은 자연형 하천으로 살아 숨쉬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수원시민의 힘에 의해 조성된 수원천의 자연생태공원화야말로 청계천 복원 사업의 본보기가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16㎞의 하천 중 780m에 이르는 복개구간이 오물과 악취를 양산하고 있어 문제다. 따라서 이제 수원시민들의 관심은 복개구간을 완전 복원하는 일이다. 수원천 복원운동은 단순한 지역 환경운동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도 곳곳에 환경과 생태계유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도 수원천 복원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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