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IMF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실업률은 수그러들기는 커녕 한층 악화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청년실업자가 터무니없이 늘고 있어서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비근한 예로 수원시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얼마전 수원시는 3단계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취업자를 공모한 바 있는데 남자 320명 여자 695명 등 1천15명이 몰려 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 가운데 20대가 169명으로 17%에 달했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공공근로는 노역의 성격과 정도에 따라 1일 최고 3만원부터 최하 2만원 가량의 일당을 받는다. 이를 테면 길가의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줍는 일에서부터 힘겨운 막일까지 쉬운 일거리는 하나도 없다. 우선 공공근로에 뛰어들라 치면 신분과 얼굴이 노출되는데 체면을 중시하는 우리로서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고들 한다.
누구나 노동은 신성하다고 말하고, 그렇게 믿고있다. 그러나 막상 그 현장에 자신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면 선뜻 나서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관계당국은 경기·인천지역의 청년실업률을 5.5%로 보고 있다. 이 통계가 맞고 안 맞고는 차지하고서라도, 실제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청년 실업자들이 겪고 있는 취업난은 훨씬 더 심각하다.
개중에는 방학을 반납한 채 공공근로 사업에 뛰어든 대학생이 있고, 아르바이트 자리가 여의치 않아 체면불구하고 공공근로에 취업한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수원시 만의 것이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이라는데 있다.
청년들은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동량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보람과 의미 있는 청년기를 보낼 권리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딴판이다. 예전 같았으면 공공근로는 5~60대 후반의 노인이나 일부 명퇴실업자가 단골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학력 실업자와 재학 중인 학생들까지 파고드는 바람에 일당벌이 현장에 경쟁까지 생겨났다니, 예사로 불 일이 아니다.
바라기는 정부와 경제계가 특단의 일자리를 마련해서 청년뿐 아니라, 취업을 원하는 모든 실업자에게 취업의 기회가 주어 졌으면 하지만 당장에는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안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