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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더 추운 겨울 맞는 복지시설 저소득층

11월로 접어들면서 겨울분위기가 확연히 느껴진다. 철부지들이나 어려움을 모르는 계층들은 겨울을 낭만으로 여기겠지만 어른이 되고 난 후 생활인의 입장에서는 결코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특히 서민들이나 영세민, 군인들에게 있어 겨울은 고통의 계절이다. 더구나 올해는 겨울이 일찌감치 찾아왔다. 뿐만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더 추워진다고 해 벌써부터 걱정이다. 이에 따라 아동센터나 노인복지시설, 저소득층 가구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수원시 A지역아동센터의 경우 매월 지자체에서 지원해주는 운영지원금 300만원 말고는 따로 난방비 지원이 되지 않고 있는데 최근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벌써 많은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따라서 앞으로 날씨가 더 추워질 것이므로 걱정이 태산이라는 것이다. 노인복지시설도 마찬가지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감기 등 작은 질환에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현대의 잘사는 나라, 선진국의 기준은 사회적 약자들이 잘 보호되고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즉 복지체계가 얼마나 잘 구축돼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아직도 물질적 성장만을 정책의 우선으로 삼고 있는 후진국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다. 정부나 국민들의 도움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는 미미하기 이를 데 없다. 현재 정부는 저소득층 가구에게 무료로 연탄을 지원해 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올해는 그나마 지난해보다 지원대상 가구가 줄어든다고 한다. 정부는 지난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에 연탄쿠폰을 지급했는데 올해는 200여명이 줄어든 6천307가구에게만 지급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래저래 더 추운 겨울이 될 것 같다. 게다가 올해는 김장값도 예년에 비해 훨씬 비싸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민 물가도 계속 올라가기만 하고 있어 어려움이 중첩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도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늦여름부터 텃밭에 배추와 무를 심는 등 자기보다도 더 어려운 계층의 겨울나기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김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 밑반찬을 만들어 직접 배달까지 해준다. 이 봉사자들은 대부분 지역의 서민들이다. 자식들의 학비를 걱정하고 생활비 상승을 우려하는 등 풍요로운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지만 못 가진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이들 때문에 그래도 이 겨울이 다소나마 따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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