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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G20, 성숙한 시민의식 보여줄 때

자동차 자율 2부제 참여

 

드디어 ‘서울 G20 정상회의’ 일정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행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이번 G20 정상회의는 31조원의 경제효과, 즉 쏘나타 자동차 100만대,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165척을 수출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16만 여명의 취업유발 효과도 기대된다고 한다.

20개 회원국과 5개 초청국, 7개 국제기구 대표, 110명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공식 대표단 만 3천 명이 넘고 국내외 관계자와 취재진을 포함하면 1만 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정상회의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경찰에서는 5만 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행사 안전과 교통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상회의 기간인 11∼12일 서울 강남권 일대가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금요일인 12일 오후에는 직장인의 퇴근시간과 맞물려 주 행사장이 있는 강남구는 물론 인근의 서초구와 송파구, 동작구 주변 도로 대부분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할 공산이 크다.

경찰청에서 최근 각국 정상의 이동에 따른 도로 통제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모의 실험한 결과를 보더라도 행사장 주변의 예상 교통 체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G20 이틀째인 12일 낮 회의장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주변의 교통 상황을 가정해 경찰이 삼엄한 교통 통제를 한 후 1시간이 지났을 때 테헤란로 거리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까지 주차장으로 변했고, 도산대로에서 시작한 차량 정체는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입구까지 꼬리가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동서 방향으로 길게 이어진 정체는 강남, 강북 방향에도 영향을 미쳐, 주요 도로에서 차가 꼬리를 물며 거북이 운행을 했다.

영동대로 통제 30분 후에는 동서 방향 도로에서 차량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1시간 뒤에는 강남구를 중심으로 서초구와 동작구에도 정체가 빚어진다는 모의실험 분석도 나왔다.

이런 시뮬레이션과 실험 결과를 보면 G20 행사 기간 특별 대책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교통 대란은 사실상 불가피한 셈이다.

코엑스 행사장 주변 뿐 아니라 강북지역 곳곳에서도 교통 지·정체 현상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자동차 자율 2부제’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경기도내에는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이 많다.

국토해양부의 “11일은 홀수차, 12일은 짝수차만 나오세요”라는 보도자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1일에는 끝 번호가 홀수인 차량, 12일에는 짝수인 차량이 운행할 수 있다. 또 행사 당일인 12일에는 ‘승용차 없는 날’을 병행해 시행한다.

G20 행사 기간동안 우리 모두가 하루, 이틀 정도는 버스,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자율 2부제에 동참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도권 지역 버스와 지하철 운행 횟수를 크게 늘릴 예정이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오가는 버스 300여 대의 노선에도 200여 대의 버스가 추가로 투입되고 지하철과 전철에도 임시열차가 더 투입된다고 한다.

또 수도권 관공서의 공무원 출근시간과 서울 동작·송파·강남·서초구 소재 초·중·고교 등교시간이 10시로 늦춰진다.

자율적 차량 2부제는 우리나라의 성숙한 교통문화를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를 찾아온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고 버스, 전철 등을 이용하는 우리 국민들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 인 것 같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G20 서울 회의가 과거 어느 회의보다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차량 2부제 동참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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