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춥다’라는 말이 입에 오르기 시작하며 사람들이 어깨를 움츠리고 따듯한 장소를 찾아드는 계절이 돌아왔다. 추운 계절이 시작되면 우리가 살고 있는 가정이나 사무실 등 어느 곳을 막론하고 사람이 활동하는 공간이면 전기, 가스, 석유나 등유 등을 이용하는 다양한 형태의 온열장치를 사용한다.
우리가 따듯하게 하기 위해 이용하는 에너지는 대부분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사계절 가운데 겨울철에 ‘녹색에너지’의 개발과 이용 확대의 필요성이 다른 계절보다 뚜렷하게 부각되는 것 같다.
녹색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또는 대체에너지라 불리는 것으로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 풍력, 수력, 해양, 폐기물, 지열 등의 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 수소 등 신에너지를 포함하고 있다.
이 녹색에너지와 에너지 절약은 선진국일 수 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탄산 녹색환경’을 위한 필수 요소로 어릴 때부터 에너지 절약, 대체에너지를 이용에 대한 교육과 이를 지키는 습관을 키워나가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시립수원어린이집에서는 이처럼 중요한 유아기 녹색에너지 교육과 올바른 에너지 절약 습관을 키우기 위해 올해 들어 ‘저탄소 녹색환경’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1년 내내 계절과 관련된 ‘연간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하고 있다.
물론 아직 사물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는 유아기 아동들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에너지 교육을 시키는 것은 어려움이 많은 일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녹색환경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며 조금씩이라도 원생들의 인식 변화가 이뤄지는 것과 절약 습관이 몸에 익어가는 모습을 확인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겨울철에 들어서며 녹색 환경에 대해 이번 달에는 ‘보이지 않는 오염’을 배우고 있으며 12월에는 지구를 살리는 물건, 실천적 방법 등을 내용으로 구성된 ‘지구를 사랑해요’를 마련해 놓고 있다. 또 대체 에너지 세계를 알아보는 ‘아직도 늦지 않았어요’라는 학습안도 마련돼 있다.
시립수원어린이집은 아이들에 대한 교육안을 가능하면 체험을 통해 배우는 내용으로 마련해 지도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녹색환경 교육의 체험을 위해 ‘녹색성장! 녹색에너지가 좋아요’란 학습안을 마련해 친환경소재로 지어지는 ‘에코하우스’를 어린이들이 상상해 직접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원생들은 필름북 ‘착한집, 에코하우스’와 동영상 교육자료인 ‘우리 마을은 어디로 갔을까. 이런 지구에서 살고 싶니?’를 이용해 녹색에너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녹색에너지를 활용한 나만의 에코하우스를 상상해 글과 그림으로 매거진 북에 표현하도록 했었다.
아이들이 표현한 살고 싶은 집의 모양은 비슷한 내용이 많았는데 모델이 될 만한 에코하우스가 주변에 없어 이러한 한정적인 표현이 나온 것 같아 다양한 학습교재 마련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
수원시에서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에너지 절약 실천 교육인 ‘어린이 녹색교실’을 아이들이 동참할 수 있는 내용으로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는 유아기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내용과 이해 쉬운 교육내용이 마련돼 사물에 대한 인식이 형성돼가는 시기부터 녹색환경에 대한 교육이 실시될 수 있다면 훨씬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또 그런 계기가 빠른 시일안에 마련될 수 있다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시립수원어린이집은 ‘직접 한등끄기’ 같은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중요한 녹색환경 교육이 어린이집에서 그치지 않고 학부모가 동참해 집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학부모들에게 ‘저탄산 녹색환경 활동지’를 배부하는 작은 노력도 실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 등 끄기’의 효과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전기사용량을 나타내는 프로그램을 어린이집 현관에 게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어린이집 원생들이 녹색환경을 쉽게 알아가고 또 에너지 절약 습관이 정착될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 마련에 대한 노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도 함께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