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작은 산골마을 평창이 세계 유수의 휴양도시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견주었다. 밴쿠버, 잘스부르크와 함께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던 평창은 뒤늦은 출발에도 불구, 철저한 준비와 확실한 비전으로 무장, 아쉽게 패배했지만 최선을 다한 도전은 결과와 상관없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확인케 해주었다.
3일 새벽 강원도민은 물론 전 국민의 눈과 귀는 제115차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가 열린 프라하 힐튼호텔로 쏠렸다. 막바지까지 예측을 불허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 평창은 잘스부르크를 가볍게 물리치고 밴쿠버와 결선투표까지 치르는 접전을 펼쳤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국제적 인지도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로써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 이어 2010년 동계올림픽까지 개최해 국제 3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트리플 크라운’ 달성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한편, 유치위원회는 “아쉬움이 남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하나된 열정을 보여 주었고, 큰 힘이 되었다”고 국민의 성원에 감사를 표했으며, 강원도지사도 “이번 유치과정을 통해 높아진 인지도와 IOC로부터 인정받은 능력을 토대로 다시 한번 동계올림픽 개최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2014년의 경우 우선 국내에서 한바탕 전초전을 치러야 할 처지다. 전북 무주와의 교통정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재작년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평창을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로 선정하기까지는 많은 갈등이 있었다. 결국 2010년은 평창이, 2014년은 IOC규정을 통과하는 전제조건 아래 무주가 유치전에 뛰어드는 것으로 정리됐었다.
벌써부터 2014년을 논의하는 것은 섣부른 감이 있다. 그 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은 평창 유치위원회의 수고에 대해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는 것이다. 비록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도전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 민족의 저력과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맘껏 뽐낼 수 있었다. 그것은 밤낮 없이 고군분투한 유치위원회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강원도민 모두의 열정과 노고 덕분이다. 이번과 같은 투지로 재도전한다면 2014년 동계올림픽의 성화가 우리의 산하에서 타오르게 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