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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에 처음 태극마크…부상딛고 단식도 금메달 도전

정구 혼합복식 金 지 용 민·김 경 련

“나이 서른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금메달을 따 기쁨니다.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 국내대회에서 계속 부진했는데 지난 6월부터 실시한 춘천 합숙훈련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용민·사진 오른쪽)

“발목부상과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다 그동안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만 땄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안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 기뻐요.”(김경련)

2010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정구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지용민(이천시청), 김경련(안성시청)의 소감.

지용민-김경련 조는 15일 열린 정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대만의 청추링-리자홍 조를 5-3(6-8 6-4 4-1 4-0 3-5 4-0 4-6 4-0)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혼합복식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원도 두촌중 1학년때 축구선수를 하다 2학년때부터 정구라켓을 잡은 지용민은 속초상고와 대전대를 거치면서 국내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없어 번번히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군 복무까지 마치고 지난 2008년 9월 문설희 씨와 결혼해 올해 2월 아들(우빈)을 얻고 처음 태극마크를 다는 겹경사를 맞은 지용민은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어 올해를 최고의 해로 꼽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춘천 합숙훈련을 통해 하드 코트 적응 훈련을 해온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는 지용민은 남은 복식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경련은 당시 소아마비로 왼쪽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 김창환 씨(54)와 청각 장애인인 어머니 이순례 씨(53)를 모시고 산 사연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안성 백성초 5학년때 정구를 시작해 안성여고와 안성시청을 거치면서 대표생활 7년째로 접어든 김경련은 국내무대에서는 수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혼합복식에서는 유독 금메달 인연이 없었다. 이번에 짝을 이룬 지용민과도 부상 때문에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해 항상 미안하게 생각했다는 김경련은 “용민 오빠와 우승해 기쁘고 국제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단식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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