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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육당국 학교폭력 대안 내놓아야

교사들의 학생 체벌 못지않게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것이 학교폭력이다. 학교폭력은 학교내에서 음성적으로 일부 학생들에 의해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피해학생은 폭력에 대한 자괴감으로 사춘기 청소년기를 제대로 헤쳐나가지 못해 정신적·육체적 고통속에 나날을 보내게 되고 학교를 근원적으로 불신하게 돼 심각한 학교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기도내 중학교에서의 학교폭력이 최근 무려 3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은 도교육청이 제출한 행정사무감사를 분석한 결과, 초중고 학교폭력 가해 학생수는 2009년 5천228명으로 2008년 2천82명에 비해 2.5배로 증가했고 올해 2학기 초인 9월 기준으로도 1천926명이 적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학교 가해 학생수는 2008년 1천299명에서 2009년 3천775명으로 2.9배 불어났으며 지난 9월까지도 1천428명으로 집계돼 중학교에서의 학교폭력이 심각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폭력 유형별로는 2008년 전체 1천142건 중 신체폭행이 63.8% 729건, 2009년에도 전체 1천913건 중 신체폭행이 71.2% 1천362건을 차지했으며 금품 갈취과 집단 따돌림이 뒤를 이었다. 중학교에서 급증하는 학교폭력이 비단 경기도에 국한하지는 않는다.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의 80% 이상이 중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광주시교육청이 광주시의회에 제출한 최근 3년간 학교폭력 발생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 10월 말까지 광주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 1천257건 중 무려 83.7%인 1천52건이 중학교에서 발생했다. 학교 특히 중학교에서의 학교폭력이 급증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그 원인을 정확하게 찾지 못하고 있어 대안마련에도 소극적이라고 도의회 최 교육의원은 지적하고 학교가 분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폭력이라는 것이 느슨한 분위기속에서 음지에서 이뤄지는 특성을 감안할 때 교사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아쉬운 것이 현실이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입은 정신적인 상처와 심리 손상을 치료할 교내 전문가나 외부 관련기관이 부족해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로만 종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내에 설치돼 있는 방범용 폐쇄회로가 학교폭력을 감시하는 용도로도 활용돼야 한다.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영혼을 갉아먹는 학교폭력 근절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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