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80년대 초 사회상을 그린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떡볶이를 먹고 가라며 미남배우 권상우를 꼬시던 아줌마가 영화배우 김부선씨다. 요즘 김 씨가 영화에서가 아닌 세간의 화제인물로 급부상했다. 김 씨는 지난 11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동갑내기 정치인과 데이트를 즐기며 얼마 안가서 같이 잤다. 분명 총각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유부남이었다”고 말해 일파만파 확대됐다. 김 씨는 15일 자신의 팬카페에 “많은 팬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 오랫동안 일을 못해서 간만에 인터뷰로 언론에 얼굴을 알리게 됐는데 의사와 무관하게 세상이 떠들썩 해져서 무안하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세상의 관심사는 김 씨가 말한 그 정치인이 누구냐는 것으로 쏠리고 있다. 김 씨가 총각이라고 속인 정치인과의 하룻밤 스캔들이 신문에 보도된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그 정치인을 찾기 위한 수사에 들어가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네티즌 수사대는 김 씨의 말을 종합해 그 정치인을 변호사 출신에 피부가 깨끗하고 인천 앞바다에서 놀았을 것 같은 서울경기권의 정치인,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해서 당선된 정치인, 대선때 시간이 남았을 것 같은 정치인으로 6명을 압축해 가며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그러던 중 자유선진당이 지난 16일 모 정치인과 잠자리를 했다는 영화배우 김부선씨의 발언과 관련, 인터넷상에서 문제의 정치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 A씨가 ‘막말 전화’를 해왔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김 씨 사건이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선진당은 전날 김 씨의 발언과 관련, 공식 논평을 통해 “정치인의 성모럴이 위험수준이다. 해당 지자체장은 정치권을 떠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는데 이에 대해 이날 A씨가 해당 논평을 낸 윤혜연 부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거칠게 항의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 씨가 잠자리를 같이 했다는 수도권 정치인은 단체장 A씨인 것으로 선진당에 의해 어느정도 확인된 셈이다. 김 씨는 지난날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이 팬들로부터 잊혀져가는 것이 싫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세상에 알리기 위한 방법이 좀 거시기 한 것 같다./안병현 논설실장








COVER STORY